안철수 "상상 못하는 일 너무 많아 충격...자유민주주의 기본 훼손"
"전대 끝나도 철저히 진상규명…대통령실 즉각 조치 있어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개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는 7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과 관련해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행정관이 한 당원에게 김기현 당대표 후보 지지 홍보물 전파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대통령실이 당 대표 경선에 개입한 명백한 사실"이라며 진상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행정직원들이 이렇게 전대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상상 못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다"며 "의혹이 아니고 사실이다. 가장 근본적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기본을 훼손하는 일 아니겠나"라고 성토했다.
이어 "헌법 7조에 보면 공무원의 정치적인 중립 규정이 있어서 사실 이것 때문에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국가공무원법 65조를 보면 이를 어길 경우 처벌 규정까지 3년 이하의 징역 명시가 돼 있다. 이런 일이 백주대낮에, 그것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발이 돼서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그것을 제대로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며 "'누가 지시했는가'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가'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에서는 즉각적인 조치가 없다며 "원래대로라면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있다. 거기서 조사가 돼야 되는데 아직 조사하고 있다는 말은 못 들었다. 지금이라도 빨리 조사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