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토리텔링의 종말이 시작되었다. 조직문화에서도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려 드는 상사들이 전달하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더 이상 먹히지 않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부터 계속되어 온 스토리텔링의 역사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
이제 ‘스토리리빙(StoryLiving)’의 시대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인 스토리텔링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참여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리빙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야기 자체가 일상이 되고 이를 공유하는 스토리리빙이 실현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옛날처럼 TV 앞에서 온 가족이 모여서 보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코드커팅(Cord-cutting)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스트리밍으로 보고 있다. 기존 케이블 방송 등 유료 유선 방송을 해지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의 종말이 왔다.
전통적인 콘텐츠 문법은 일방적인 ‘스토리텔링’이었다. 스토리텔러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플레이 동선을 제공하고 유저는 그것을 따르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정해진 구조가 허물어지면서 콘텐츠, IP 활용, 콜라보레이션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기본적인 색깔이나 콘셉트 정도로 차별점을 주고 세계관은 열어둔다. ‘멀티버스(Multiverse)’를 지향하고, 새로운 장을 표방한다.
유저는 특정 세계관을 수행하는 캐릭터로서 접속하는 게 아니라 현실의 나를 연장하거나 ‘부캐’ 기능의 아바타 성격을 유지한다. 플랫폼만 제공하고 유저들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한다. 바야흐로 ‘콘텐츠’에서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이 게임 회사들을 인수 합병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예 콘텐츠를 담는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제 콘텐츠 경제를 이끄는 것은 제작자도 소비자도 아닌 ‘프로슈머(Prosumer)’다. 메타버스가 기존 게임이나 가상 세계와 다른 핵심은 경제 활동 및 상호작용에 있다. 스토리텔링이 아닌 스토리리빙으로 콘텐츠 경험의 지각이 움직이고 있다.
2023년 채용 트렌드는 스토리텔링을 넘어 스토리리빙의 시대로 진화할 것이다. 지원자들이 ‘자소서’를 ‘자소설’(‘자기소개서’와 ‘소설’의 합성어로 자신을 돋보이게 쓴 과장된 자기소개서를 의미한다. 허구적으로 지어서 쓴 자기소개서를 소설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써서 서류 전형에 합격해봤자 결국 탈락하게 된다. 게다가 인공지능 채용이 도입되면서 자소설은 서류 전형도 통과하기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 할까?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일단 잦은 미사여구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표절 검사가 추가되어서 비슷한 문구를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면 떨어지기 쉽다. 자신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다뤄서도 안 된다. 큰 뼈대를 잡아놓고 지원하는 회사와 연결해 스토리를 풀어내야 한다. 회사마다 내세우는 인재상, 사업 분야, 직무 역량이 지원 시기마다 다른 법이다. 같은 경험이라도 회사에 맞춰 얼개를 잡고 풀어내야 한다. 배경과 인물, 사건과 사실, 조직 문화와 직무 역량 등 씨줄과 날줄을 잘 엮어야 살아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기업 분석을 철저히 해서 높은 직무 이해도를 지녔음을 알려야 한다.
지원 직무에 따라 자신이 보유한 역량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본인의 경험과 진정성 등을 잘 녹여내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 직무를 잘 이해하고 실제로 근무하게 된다면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발휘하면서 동료들과 협업할 것인지 비전과 포부를 생생하게 밝혀야 한다.
이야기 전달에 그치는 스토리텔링이 아닌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고 함께 공유하는 스토리리빙이 중요해지고 있다. 스토리리빙 시대에는 누구나 콘텐츠 경험을 생산하고 타인과 공유하고 소통 가능한 사용자 중심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이제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는 비선형 내러티브 안에서 살아가면서 콘텐츠를 향유하게 될 것이다. 채용 시장에도 경험의 지각 변동이 이루어지는 스토리리빙의 시대가 오고 있다. 윤영돈 윤코치연구소 소장
이제 ‘스토리리빙(StoryLiving)’의 시대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인 스토리텔링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참여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리빙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야기 자체가 일상이 되고 이를 공유하는 스토리리빙이 실현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옛날처럼 TV 앞에서 온 가족이 모여서 보던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코드커팅(Cord-cutting)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스트리밍으로 보고 있다. 기존 케이블 방송 등 유료 유선 방송을 해지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의 종말이 왔다.
전통적인 콘텐츠 문법은 일방적인 ‘스토리텔링’이었다. 스토리텔러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플레이 동선을 제공하고 유저는 그것을 따르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정해진 구조가 허물어지면서 콘텐츠, IP 활용, 콜라보레이션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기본적인 색깔이나 콘셉트 정도로 차별점을 주고 세계관은 열어둔다. ‘멀티버스(Multiverse)’를 지향하고, 새로운 장을 표방한다.
유저는 특정 세계관을 수행하는 캐릭터로서 접속하는 게 아니라 현실의 나를 연장하거나 ‘부캐’ 기능의 아바타 성격을 유지한다. 플랫폼만 제공하고 유저들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한다. 바야흐로 ‘콘텐츠’에서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이 게임 회사들을 인수 합병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예 콘텐츠를 담는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제 콘텐츠 경제를 이끄는 것은 제작자도 소비자도 아닌 ‘프로슈머(Prosumer)’다. 메타버스가 기존 게임이나 가상 세계와 다른 핵심은 경제 활동 및 상호작용에 있다. 스토리텔링이 아닌 스토리리빙으로 콘텐츠 경험의 지각이 움직이고 있다.
2023년 채용 트렌드는 스토리텔링을 넘어 스토리리빙의 시대로 진화할 것이다. 지원자들이 ‘자소서’를 ‘자소설’(‘자기소개서’와 ‘소설’의 합성어로 자신을 돋보이게 쓴 과장된 자기소개서를 의미한다. 허구적으로 지어서 쓴 자기소개서를 소설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 써서 서류 전형에 합격해봤자 결국 탈락하게 된다. 게다가 인공지능 채용이 도입되면서 자소설은 서류 전형도 통과하기 어려워졌다.
그렇다면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 할까?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일단 잦은 미사여구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표절 검사가 추가되어서 비슷한 문구를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면 떨어지기 쉽다. 자신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다뤄서도 안 된다. 큰 뼈대를 잡아놓고 지원하는 회사와 연결해 스토리를 풀어내야 한다. 회사마다 내세우는 인재상, 사업 분야, 직무 역량이 지원 시기마다 다른 법이다. 같은 경험이라도 회사에 맞춰 얼개를 잡고 풀어내야 한다. 배경과 인물, 사건과 사실, 조직 문화와 직무 역량 등 씨줄과 날줄을 잘 엮어야 살아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기업 분석을 철저히 해서 높은 직무 이해도를 지녔음을 알려야 한다.
지원 직무에 따라 자신이 보유한 역량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본인의 경험과 진정성 등을 잘 녹여내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 직무를 잘 이해하고 실제로 근무하게 된다면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발휘하면서 동료들과 협업할 것인지 비전과 포부를 생생하게 밝혀야 한다.
이야기 전달에 그치는 스토리텔링이 아닌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고 함께 공유하는 스토리리빙이 중요해지고 있다. 스토리리빙 시대에는 누구나 콘텐츠 경험을 생산하고 타인과 공유하고 소통 가능한 사용자 중심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이제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는 비선형 내러티브 안에서 살아가면서 콘텐츠를 향유하게 될 것이다. 채용 시장에도 경험의 지각 변동이 이루어지는 스토리리빙의 시대가 오고 있다. 윤영돈 윤코치연구소 소장
윤영돈 윤코치연구소 소장
[약력] 한국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성신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저서] 채용트렌드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