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매출 40.6조 ‘사상 최대’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매출액 40조원을 달성하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판매 감소세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가량 줄었지만 해외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매출은 늘어났다.

현대차는 25일 1분기 매출액 40조6585억원, 영업이익 3조55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3조원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조3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현대차는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선진 시장 중심 믹스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늘었다"면서 "영업이익은 판매 대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다"고 밝혔다. '믹스 개선'은 부가 가치가 높은 차량을 많이 팔아 매출 또는 수익이 올라가는 효과를 말한다.

현대차는 1분기에 100만6767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1.5% 감소한 숫자다.

국내에서는 아산공장 셧다운 등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한 15만9967대를 판매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84만6800대였다. 신형 모델 투입,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더불어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장기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