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3일 페이스북에서 "尹, UAE 국빈 방문, 국익 크게 기여한 경제외교"
"野, 옥의 티 침소봉대해서 국익 외교 훼손 안 돼"
"文정부 탈원전으로 후퇴시킨 UAE와 경제협력관계, 尹이 만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한 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노원구을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과 관련해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국익이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외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우리의 국익이지 타국의 반응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설 연휴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를 하다 보면 타국에서 다양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은 누구라도 우리 국익에 크게 기여한 경제외교였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야당은 옥의 티를 침소봉대해서 국익 외교를 훼손하려 들면 안 된다. 지금은 방문 성과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머리를 맞댈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태생부터 외교가 모든 것인 국가였다. 특히 휴전 이후 북한, 중국, 소련의 위협에 놓인 우리로서는 외교를 통해 생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만 해도 미국은 폐허가 된 한국의 상황에 부담을 느껴 한반도에서 발을 빼고 싶어 했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은 집요한 요청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어 대한민국의 운명에 미국을 깊숙이 엮어 넣는 데 성공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한국이 미국을 이용한 것이었고, 당시 미 정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올 정도였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전략도 이처럼 국익을 위한 실용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재인 정부는 무리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다 UAE와의 경제협력관계를 후퇴시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집중력 있는 노력으로 국빈방문을 성사시켰고 큰 경제외교 성과를 안고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는 이상하게도 타국의 관점을 빌려와 우리의 외교를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국익이나 국민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미국도, 중국도, 세계 어느 나라도 대한민국의 초격차 기술과 연구소를 필요로 하도록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시대적 과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소모적인 논란을 넘어 실용적인 국익 외교와 과학기술 강국의 길을 여야가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설날인 2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당대회를 화합의 축제로 만들고 모두를 포용해 다 함께 승리자가 될 수 있는 통합의 길을 걷겠다"면서 "차기 당대표는 계파를 초월해 당의 안정과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며 당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국정 비전에 대한 대통령과의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당을 정책정당으로 발전시켜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려 한다"며 "대선 승리 이후 우리는 여당 의원으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동안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국익과 국민 행복을 위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부 개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尹·安이(유난히) 잘하는 국민의힘'이라는 슬로건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자신이 계파로서는 친윤 그룹에는 속하지 않지만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을 맡는 등 윤 대통령과 국정 비전을 함께 해 정부 정책 추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으로 인한 외교적 파장과 관련해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지는 윤석열 대통령, 한-이란 관계를 어떻게 수습하려는 것인가"라며 "대통령의 말 폭탄이 외교와 경제의 시한폭탄이 되어 가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0일 브리핑을 통해 "양국이 서로 대사를 초치하면서 한-이란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UAE와의 관계도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UAE와의 비밀군사협정으로 불똥이 튀면 국익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이다. 국내 원유 5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어려워지면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란은 동결 자금 문제 등으로 얽혀 있어 각별한 외교적 관리가 필요한 국가"라며 "그런데 실리도 명분도 모두 잃은 대통령의 발언으로 외교적 부채만 쌓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외교참사를 신속하게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