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래 비전 두바이 포럼'… "미래 열어갈 새로운 지도 필요한 때"

"과학기술이 우리 미래 완전히 바꿀 수 있어"

"미래… 예측되는 것 아닌, 만들어 가는 것"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포럼에서 글로벌 지도자로서 미래 설계에 대한 철학을 처음 밝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글로벌 과학기술 연대'를 통해 인류 문제 해결 필요성을 제언한 후, 각 분야 석학 및 양국 장관들이 인류의 미래를 위한 대통령의 제언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리처드 데이비드 헤임즈 아시아미래기획원 회장, 린다 밀스 뉴욕대 수석부총장, 레이 오 존슨 UAE 기술혁신연구소장 등 석학들과 사라 알 아미리 UAE 첨단기술 특임장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가 패널로, 양국 각료,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미래비전 및 글로벌 연대를 위한 제언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인류 공통의 위기 극복 및 인간의 존엄이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는 미래를 위한 글로벌 연대를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어 오늘 윤 대통령이 제안한 과학기술적 해법을 통한 보편적 가치 증진과 인류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에서 미래비전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셰이크 아흐메드 에미레이트 그룹 회장(두바이 민항청장)의 안내를 받아 두바이 미래박물관(Museum of Future)에 있는 우주 및 바이오 관련 전시물들을 둘러봤다.

'인류의 삶을 진일보시키는 혁신'을 주제로 한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2022년 2월 22일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과거의 기록을 전시하는 기존 박물관과는 달리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가상 공간으로 구현하여 전시한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박물관이라고 하면 보통 과거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곳 두바이 미래박물관은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해 영감과 통찰을 주고 있다"며 '낡은 지도로는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선택권과 기술통제권이라는 결정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해서는 안되는 가치가 인간의 존엄"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이미 다양한 형태의 AI 로봇과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에 익숙해지다 보면, 우리의 결정권을 AI에 통째로 양도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과학기술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진화하되,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 전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