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는 성장과 소비자중심 경영, 손해보험회사는 선도와 차별화 전략을 올해의 경영 화두로 삼았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중장기 비전 달성 ▲고객·시장 관점에서 채널·상품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임직원 동반 성장 ▲기업 책임·역할 집중 수행을 5가지 핵심가치로 정립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2030 비전 달성을 향한 성장의 원년으로, 제대로 된 실행을 통해 계획을 성과로 만들어 가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보험을 넘어,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인생금융파트너’가 되겠다는 우리의 대의명분을 가슴에 품고 한계를 넓혀가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현재의 방식과 패러다임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통해 변화해야만 생존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면서 ”우리 안에 정착한 ESG경영과 ‘5-Ways’의 철학이 지역사회에 전파될 수 있도록 정도경영과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 모두가 열정과 지혜를 모아 도전한다면 우리의 꿈과 비전은 더욱 빨리 현실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복합 불확실성(VUCA) 환경에 대비하며 디지털 시대 성장 동력을 가시화’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재 경영 환경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새로운 위기와 기회가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날지 알 수 없다.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의 뷰카(VUCA)가 일상화된 복합 불확실성 환경이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신 회장은 “이런 환경에서 단기적으로는 경영 환경 변화를 면밀히 살피면서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한편 장기적으로 고객 및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해 새로운 성장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 혁신을 통해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한 안정적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동력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2023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Make New Ways Possible! New Start 2023’을 선포하며 보험업계의 새로운 길을 선도할 것을 다짐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도입되는 신(新)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내실화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자산 부채 듀레이션 관리 등을 통한 자본 변동성 축소 등을 통해 신상품 CSM 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은 성공적인 통합과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출범식을 진행했다. ‘최고의 인재와 담대한 혁신으로 가장 신뢰받는 평생행복파트너’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차별화된 종합금융 솔루션을 통해 국내 탑티어 생명보험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더 나아가 2030년에는 업계 3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은 출범식에서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만나 KB라이프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 여정은 ‘꿈을 향한 동행’을 의미하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경험의 혁신을 일궈 낼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생명은 경영방침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포트폴리오 구축 ▲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영업채널 다각화 ▲조직문화 혁신 ▲손님과 현장 중심 경영으로 정했다.
임영호 하나생명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과 새로운 규제 속에 보험 산업은 변화와 도전을 요구받고 있으나 하나생명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종합생명보험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속 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힘을 합치자”고 독려했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는 2023년 경영 방침을 ‘실질성장을 통한 확고한 차별화’로 세웠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력 약화로 국내 실물경제 역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업계 또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해 위기극복을 통해 얻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층 더 도약하고자 ‘실질성장을 통한 확고한 차별화’를 2023년 경영기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부문별 견고한 사업구조 구축,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속도감 있는 미래 준비 실행, ESG경영 적극적 실천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2023년 경영방침을 ▲이익 기반 내실 경영 ▲시장 선도 영업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소비자보호 문화 정착으로 결정했다.
현대해상의 조용일 부회장, 이성재 사장 두 대표는 공동신년사에서 “올해 보험산업은 인플레이션·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경기둔화와 실질 소득 감소에 따른 보험수요 위축 및 코로나 반사효과 감소로 인한 손해율 상승 심화 가능성, 대내외 금융환경 불안정성 확대 우려, 신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및 보험업법 개정 이슈 등 도전적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해상은 2023년 경영방침을 이익 기반 내실 경영, 시장 선도 영업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소비자보호 문화 정착으로 정하고 불확실성하의 경영환경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2023년에 ‘경영효율 기반의 사업역량 우위를 통한 Top1 도약’이라는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채널별 핵심영역의 Top1 포지셔닝 도전 ▲CSM 관점의 상품전략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 ▲환경변화에 대응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IFRS17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관리 강화 ▲사업비 구조와 효율에서 1위 경쟁력 지속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환율과 유동성 이슈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며 “특히 보험시장은 일상회복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과 보험수요 감소, 유동성과 투자자산의 위험이 증가하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사장은 “올해도 보험산업 전반에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우리 회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확신한다”며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변화된 조직과 업무가 어렵고 힘들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해 왔던 것처럼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本立道生’의 믿음으로 맡은 바 업무의 기본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2023년 격(格)이 다른 명품 KB손해보험을 현실로 만들고 이를 통해 일류회사, 1등의 시기를 앞당겨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보험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 IFRS17 도입, 전 세계적으로 불안정과 불안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퍼머크라이시스(영구적 위기)’ 도래, 산업의 주도권이 완전히 ‘고객’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 등 보험업은 ‘불확실 속의 위기’라는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다른 보험사와 격(格)이 다르고 Class가 높은 회사가 된다면 고객은 의심하지 않고 ‘KB손해보험’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를 선택할 것”이라며 “2023년은 격(格)이 다른 명품 KB손해보험을 현실로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일류회사, 1등의 시기를 앞당겨 나가자”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