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에 물량 떠넘겨 200억원 부당이득 편취
미리 사놓고 종목 추천...개미는 주가 급락에 손실
시세조종성 주문에 동참하면 주가조작 혐의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최근 ‘손실 회복’을 내세워 개인투자자에게 특정 종목 매매를 부추기는 ‘주식 리딩방’이 성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금감원은 “리딩방을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불공정거래 세력의 사기 대상이 돼 거액의 투자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특히 자기도 모르게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 불법 리딩방 운영자의 추정 부당이득은 총 200억원 상당이다. 금감원은 이들이 외부세력과 짜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후 회원에게 물량을 떠넘기며 부당이득을 편취한 혐의와 카톡, 유튜브, 증권방송 등을 이용해 종목 추천 전 선행매매한 혐의 등 다수 사건을 처리하기 위한 TF를 구성하고 조사 중이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가 불법 리딩방 이용 시 손실 발생 및 불공정거래 행위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리딩방 운영자의 선행매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리딩방 운영자가 사전에 특정 종목을 다량 매수한 뒤, 해당 종목을 리딩방에 추천해 주가 상승을 유도한 후 매도하는 방식이다. 회원들의 물량 받기 이후 주가 급락으로 투자손실이 생길 수 있다.
리딩방 운영자의 시세조종행위에 가담하게 될 위험도 있다. 리딩방 운영자가 주가 상승을 목적으로 다량의 시세조종성 주문을 제출하면서 리딩방 회원에게도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 인위적인 주가변동을 목적으로 한 시세조종성 주문 제출에 동참할 경우 주가조작 혐의를 받을 수 있다.
또 리딩방 운영자의 미공개 정보 관련 매매 권유에 유의해야 한다. 운영자가 사전에 입수한 미공개정보를 제시하며 회원에게 주식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수법이다. 여기에 가담한 투자자는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또는 시장질서교란행위 혐의를 받을 수 있다.
허위 과장광고 및 이용료 환불 거부 등 금전손실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리딩방 운영자의 손실보전, 수익보장 약정 등 허위 과장광고와 고액의 이용료 청구 후 환불 거부 등 금전손실에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신속하게 조사를 마무리해 엄정 조치할 예정이며, 플랫폼 사업자가 리딩방 관련 자율규제 기능을 강화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불법리딩방 등 증권 불공정거래는 금융감독원 증권불공정거래 신고와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