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지지율 28%, 1%p↓...한미일 군사협력 '필요' 49% '불필요' 44%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포인트 소폭 하락한 28%를 기록했으며, 여전히 4주째 20%대에 머물러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국민 70% 이상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적'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오차범위 내 격차로 팽팽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2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11.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29%→28%)했고, 부정평가는 63%로 동률이었다. 지난주 5%포인트 상승해 반등세를 탔지만 다시 소폭 하락하면서 20%대 지지율에 머물렀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주째 30%를 밑돌며, 같은 기간 부정률은 60%를 웃돈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8%), 60대 이상(48%)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2%), 40대(82%) 등에서 두드러진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3%, 중도층 24%, 진보층 8%"라고 분석했다.

세대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20대 21%(5%p↑), 30대 18%(2%p↑), 40대 14%(2%p↑), 50대 26%(4%p↓), 60대 48%(2%p↑), 70대 이상 48%(11%p↓)로 70대에서의 하락폭이 컸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평가는 서울 24%(6%p↓), 인천‧경기 27%(2%p↑), 대전‧세종‧충청 29%(10%p↓), 광주·전라 14%(6%p↑), 대구·경북 41%(3%p↓), 부산·울산·경남 37%(4%p↑)로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하락폭이 컸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긍정 53%(0%p) 대 부정 40%(0%p)를 기록했고, 중도층은 긍정 24%(2%p↑) 대 부정 66%(2%p↓), 진보층은 긍정 8%(2%p↓) 대 부정 88%(1%p↑)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5%), '외교'(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0%),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발언 부주의', '독단적·일방적'(이상 6%),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 '인사(人事)'(이상 5%)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국방·안보'(11%), '외교'(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7%), '주관·소신', '전 정권 극복'(이상 6%),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4%)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관련 기능을 보건복지부 등으로 이관하는 안에 대해 설문한 결과, '좋게 본다' 응답은 42%, '좋지 않게 본다' 응답은 38%로 팽팽하게 갈렸다. 나머지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성별로 보면 남성은 절반가량(49%)이 여가부 폐지안을 좋게 봤고, 여성 중에서는 셋 중 한 명(34%)만 그러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3%가 여가부 폐지안에 긍정적,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4%가 부정적"이라며 "성별보다 정치적 성향별 시각차가 더 뚜렷해, 여가부 존립 문제는 상당히 정쟁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에 어느 정도 위협적이라고 보는지 설문한 결과, '매우 위협적' 41%, '약간 위협적' 30%,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19%,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5%로 나타났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유권자 열 명 중 일곱(71%)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위협적으로 느꼈다.

이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우리 국민이 느꼈던 위협성 수준에 육박한다. 다만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40대서는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협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한 ’평화·외교적 해결책‘의 찬반 여부에 대해 설문한 결과,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67%, '평화·외교적 해결책은 효과 없으므로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25%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에 대해서도 설문한 결과, '필요하다' 49%, '필요하지 않다' 44%로 엇비슷하게 갈렸다.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0%), 성향 보수층(71%), 20대와 60대(60% 내외) 등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6%), 진보층(70%), 40대(62%) 등에서 많았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2%, 정의당 3%, 무당층 2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6%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