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간 환담…尹 "인플레감축법 우려 해소 요청"

윤 대통령-바이든, 약 48초간 조우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미국의 인플레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기업들의 우려를 전한 뒤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정상 간 환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한 뒤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감축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정상은 필요 시 양국이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liquidity facilities)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정상은 확장억제 관련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였으며,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한 빌딩에서 진행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이 거의 맨 첫 순서로 연설했으며, 이 자리에는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 캐나다 트뤼도 총리, EU 집행위원장, 기시다 총리,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은 윤 대통령의 연설 뒤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며 약 2분여 정도 이뤄졌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