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땅 상업용지 용도변경 혜택 수사
경찰, 당초 '무혐의' 처분에서 '혐의인정'으로 수사 뒤집어
◆…1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성남시 성남FC 클럽하우스 모습.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16일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 20여 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두산건설 등 2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16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 20여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민프로축구단(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의혹이 있는 기업이다.
성남시청이 경우 성남FC 후원금 업무와 관련한 체육진흥과, 정책기획과, 행정지원과, 도시계획과 등이 압수수색 대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포함한 의혹 관련자들의 자택도 일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성남FC 돈으로 해외에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의혹에 대해 3년 동안 수사를 벌인 뒤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받고 재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재수사 결과 기존 무혐의 결정을 뒤집고 지난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한편 경찰 역시 지난 5월 17일 두산건설 본사와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에 대해 같은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