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
"성남FC 후원금 모두 성남 시민 위해 사용"
"대장동·백현동에 성남FC까지... 희대의 권력 남용"
"이재명 죽이기는 계속될 것"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조동현 기자>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찰이 '성남FC 광고비'와 관련해 우리당 이재명 대표를 검찰에 송치했다"면서 "경찰은 돈의 성격을 문제 삼고 있지만, 광고영업에 따른 비용지불일뿐이다. 지극히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됐고 모두 성남시민들을 위해 사용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완수사 의견을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으로 이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지만 지난 2월 검찰로부터 보완수사 요구를 받고 지난 7개월간 수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던 2014∼2016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 원 상당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두산 측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 사건은 경찰이 1년 전 혐의가 없다고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이미 끝난 사건이었다. 그런데 7개월 뒤 대선이 임박해 검찰이 죽은 사건'을 다시 살려내 경찰에 다시 수사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이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이 대표를 소환조사한 적도 없다"며 "그런데도 결론이 180도 뒤집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은 추석 연휴를 겨냥해 '이재명 죽이기' 1편과 2편을 잇달아 내놓았다"며 "대장동과 백현동이 각각의 소재였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국민 여론은 '정치 탄압'이라고 혀를 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자 이번에는 성남FC로 소재만 살짝 바꿔 '이재명 죽이기' 3탄을 내놓았다. 흥행 참패를 만회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라며 "하지만 똑같은 감독(윤 대통령)에 똑같은 배우(한동훈 법무장관), 그들의 반복되는 시나리오로 3탄을 찍는다고 새로운 게 나올리가 없다. 희대의 권력남용이라는 윤석열 검찰의 썩어 문드러진 악취만 짙어질 뿐"이라고 질타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동현 기자>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응책에 대해 "주어진 법적 절차와 권한을 충분히 활용해서 대응하겠다"며 "이재명 죽이기가 완성될 때까지 소환조사와 검찰의 기소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 한 (검찰 소환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검찰의 서면 질의에 5줄로 답변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는 것에 대해선 "피고인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 심지어 묵비권도 형사소송법에 피고인 권리로 인정된다"며 "문제를 삼고자 하는 것은 서면 조사는 기밀이 지켜져야 하는 사안인데 특정 언론에 흘렸다는 것으로 그 자체가 검찰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민주당이 민생과 검찰 수사에 대한 힘을 분산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엔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부, 검찰에 물어야 할 질문"이라며 "한편으론 (검찰 수사에) 싸우면서 한편으론 건설해 나가겠다. 민생경제와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두 개의 트랙을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