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사회 > 정치

포스코 태풍 피해 생각보다 심각…정상 가동까지 1년 걸릴 수도

  • 보도 : 2022.09.15 14:15
  • 수정 : 2022.09.15 14:15

냉천 범람이 원인… 주차장, 체육시설 등으로 폭 좁아진 탓

조세일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소방공무원들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포스코의 태풍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상 가동까지 1년 가까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속노조 원형일 포스코지회장은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완전복구까지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포스코 측에서는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고 보고를 한 것 같은데, 공장 안에도 라인들마다 상황이 다 달라서 짧게는 한두 달, 어떤 것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라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 지회장은 특히 뻘에 잠겨 못쓰는 자재가 있고, 자재를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오래된 설비가 있고 이런 설비는 자재가 있는지, 없는지 파악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물에 잠겼던 모터의 경우 아직 전기가 안 들어오는 공장이 많아, 전기가 들어오면 차근 차근 전기를 넣어서 확인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보인다. 제가 입사하고 이런 경우는 처음 보고, 선배님들한테 얘기를 들었을 때도 포스코가 이런 정도까지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물에 완전히 잠기거나, 한 번쯤 잠겨 있는 모터나 전기시설, 변압기 등은 청소가 끝난 후 전문가의 테스트를 받고, 그 다음에 모든 전선을 다 빼서 하나하나 전선 절연 관계,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또 절연된 모터의 경우 교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교환하다보면 다시 제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 제작한 후에 우리 쪽에서 다시 연결하고, 설치하고 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정상 가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해 "항간에 나오는 얘기가 (포스코 옆에) 냉천이 있는데 그 냉천의 물 흐르는 부분을 체육공원시설, 주차장 등을 많이 만들어서 물 흐르는 폭이 좁아졌다. 그래서 이번 태풍에 내려오는 물의 양을 감당하지 못해 범람하면서 포스코 쪽으로 들어오지 않았나 하는 얘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 지회장은 또 이렇게 피해가 커지면서 하루 아침에 직원들이 일자리가 위태롭게 됐다는 걱정스러운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자꾸 벌써부터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 계획서 재촉하고 있다"며 "청소하고 있는 공장도 있는데 상황이 정리도 안 된 상태에서 복구 계획서를 내라고 하는 데 대해 볼멘 소리가 나온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포스코의 태풍 피해에 대해 포스코 경영진의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에 대해 "피해 복구보다는 경영진 교체가 우선이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철강 산업의 정상화를 위해 피해복구에 집중하는 것이 원인을 찾아 책임을 묻는 것보다 시급하다는 건 장삼이사도 아는 상식"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철강 산업을 정상화하는 것보다 사유 조사가 중요합니까? 조업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되도록 돕는 것이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조치 아닙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더욱이 그 책임을 온전히 포스코에게 물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침수사태는 하천 제방의 붕괴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포항시의 책임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정상화 시기를 예측하고 공급망 안정을 선제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경영진을 교체할 사유'를 찾으려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피해복구가 급합니까? 경영진 교체가 우선입니까? 태풍 피해 앞에서도 정권의 낙하산 자리나 만들 궁리만 하는 윤석열 정부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포스코 피해의 원인이 이명박 정부의 지류·지천 정비에 대해서 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원인을 민주당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태풍 '힌남노'에 의한 포항의 참담한 수해 피해를 정쟁거리로 삼는 권성동 대표의 태도에 분노한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고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말씀은 100% 거짓말"이라며 "포항의 냉천 정비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국토교통부가 추진했던 '고향의 강' 정비 사업에서부터 시작됐고, 이 냉천 정비 사업이 천변을 공원화하는 데에만 집중했지, 제대로 된 수해 피해 대책은 전혀 강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냉천이 범람했다고 하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고 현지 언론들의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도 냉천 정비 사업을 반대한 것이 민주당인 것처럼, 지천 정비 사업을 반대한 것이 민주당인 것처럼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에 눈먼 책임을 뒤집어씌워서 책임을 모면하려고 하기 보다 정직하게 정부 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의 자세로 피해 지원과 복구에 총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포항 시민과 국민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근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