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개입 바람직하지 않아… 잘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
"사회적 약자 찾아서 따뜻하게 챙기겠다"
무역수지 적자… "대외 재무건전성 크게 걱정할 상황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근길 문답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에 대해 자신도 언론을 통해서 본다며 기사를 꼼꼼히 읽을 시간도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통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대통령으로서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고 형사 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여려분과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에 대해 당부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은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거기에서 내린 결과는 받아들이고 따라가야 하는게 정당 아니겠냐"며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은 내부도 민주적 원리에 따라서 가동돼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이 민주적 거버넌스를 가지고 어려운 문제들을 잘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믿는다"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가 취할 입장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인적쇄신에 대해 직원들 최고도의 역량을 강조하셨는데, 그게 검찰에게만 적용이 안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잘 살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에서 역대 최대의 무역수지 적자를 다루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지난 8월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공급망 불안으로 해서 원유와 원자재 수입가가 급상승 하다 보니 소위 상품 교역에 있어서의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컸지만 서비스 부문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약 300억 불 이상의 흑자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대외 재무건전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하반기에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입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난 수요일 부산 신항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와 해외 인프라 수주에 관한 관계 장관들, 우리 기업인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력 발전소와 방산, 특히 해외 건설 수주에 박차를 가해서 중장기적으로 수출 규모를 더 키우는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르 믿고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누차 말씀 드렸지만 지금 국가 부채가 1천조에 달하고 있고, 물가를 잡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정부는 긴축재정정책을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최우선적으로 공공 부분에 긴축을 추진해 가고 있는데,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사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리고, 어려울 때 늘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여러분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위기가구 회의도 했었고, 독거 노인 어르신도 찾아뵀는데, 우리 정부가 도와줘야할 사회적 약자를 촘촘하게 찾아서 제대로 따뜻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