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늘어난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절반 가량은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로 나타났다.(사진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75만개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 등 정부재정이 투입된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컸고, 연령별로는 50~60대 몫이 대부분이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74만 9000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5만2000개 늘었다. 201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전(全) 연령층에서 증가폭이 가장 큰 건 60대 이상 일자리였다. 해당 연령의 일자리는 37만8000개 늘어 1년 전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50.2%를 차지한 규모다. 50대 일자리도 20만9000개(4.9%)가 늘었다. 반면 경제적 허리 역할을 하는 30대 일자리(1만9000개)는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50대·60대 이상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엔 정부가 나랏돈을 풀어 마련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있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16만1000개)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공행정 일자리도 1년 전보다 4만7000개나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가장 큰 비중인 제조업(전체의 21.4%)이 422만3000개로 전년보다 6만8000개 늘었다. 제조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론 1차 금속(4.4%)과 전자통신(3.4%), 의약품(3.3%)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가죽·신발(-4.1%), 섬유제품(-1.8%) 등이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일자리 수는 85만7000개로 같은 기간 6만4000개 늘었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78만3000개,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03만1000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