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인사 참사 일말의 반성도 없어... 정책·사람·태도 모두 바꿔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국회 브리핑

"대통령실, 몸통은 바꾸지 않고 옷만 갈아입으려 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도 인사 참사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인사는 인사 참사의 연장이 아닌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이관섭 정책기획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새로 임명했다"며 "이관섭 정책기획수석은 탈핵 반대 선봉장이며, 역시나 윤석열 정부의 표준인 대기업 사외이사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배우자의 건물 가액 등을 과소 허위 신고한 혐의 등으로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며 "김 수석은 KT 부정 청탁 의혹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몸통은 바꾸지 않고 옷만 갈아입으려 하고 있다"며 "김은혜 홍보수석 임명이 관련 수사에 어떤 시그널로 작용할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나경원 전 의원을,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는 나승일 서울대 교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국회 저출산·고령화 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4일 순천향대에서 사회복지학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등 관련 경력이 있어 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윤석열 선거 캠프에서 교육정책 분과위원장을 맡아 교육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던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를 두고 "지난 2011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청소년을 취재진 앞에서 발가벗겨 목욕시켜 지탄을 받았던 사람을 복지부 장관으로 검토하고 있다니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나승일 교수는 산업교육 전공자로 반도체 인재 육성 이외에 교육정책 전반을 이끌 적임자로 보긴 어렵다"며 "대통령의 이런 인사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도 인사 참사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정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며 "정책, 사람, 태도 모두 바꿔야 한다. 인사 쇄신과 국정운영 기조의 전면적 전환이 국민의 뜻"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