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올해 2분기 가구당 비경상조세 부담액이 1년 전보다 43%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상조세는 주로 부동산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부과되는 세금이다. (사진 연합뉴스)
양도소득세, 취·등록세 등 주로 부동산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부과되는 세금인 '비(非)경상조세'의 우리나라 한 가구(1인 이상)당 월평균 부담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금리로 주택 매수심리는 위축세를, 새 정부의 세제 완화 기대감에 유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비경상조세 부담액은 1만3000원으로, 2011년 2분기(2만3000원)와 비교해 43.3%나 줄었다. 전 분기(1만9000원)와 비교해선 6000원 가량 줄었다.
근로소득세, 재산세, 사업소득세 등 일상적으로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 등이 늘어나면서 비경상조세 하락분을 상쇄해 비소비지출은 증가했다.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한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액은 88만원8000원이었다. 1년 전(83만3000원) 6.6% 증가한 액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경상조세 부담액(16만7000원)이 1년 전보다 6.0% 오르고,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이자비용 지출액(9만2000원)도 7.1% 증가했다. 경조사비 등 가구 간 이전 지출액(22만3000원)도 같은 기간 7.9% 늘었다.
◆…(자료 통계청)
소득 늘었다지만…평균소비성향은 하락
정부지원금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가계소득은 크게 늘었지만, 되려 평균소비성향은 뚝 떨어졌다. 평균소비성향은 가구소득에서 세금, 연금기여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얼마를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데 썼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66.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포인트 하락했다.
올 2분기 가계소득은 483만1000원으로 전년 보다 12.7%나 늘었다.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근로·사업소득이 각각 5.3%·14.9% 늘어난데다, 정부지원 등 영향으로 이전소득도 44.9%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도 39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2% 늘었지만, 소비지출은 261만9000원으로 증가율이 5.8%에 그쳐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했다. 소득수준별 평균소비성향을 보면,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하위 20%)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이 12.0%포인트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자료 통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