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의원들 사이에선 권성동 사퇴 이야기 거의 없어"
"비대위원으로 ‘중립적 인사·쇄신 인사’ 찾을 듯”
"전대를 준비하는 데만 2개월 걸리다 보니 시간 갖고 검토해야"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에서 열린 2022년 국민의힘-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0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임기가 있게 의원들에 의해 뽑힌 거라 당대표와 다른 입장"이라며 "당이 처한 상황이나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 당과 대통령실 간 가교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권 원내대표가 좀 더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데 중지가 모였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원내대표는 그냥 가는 편이 낫겠다는 게 주류의 분위기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다.
성 의장은 당대표도 선출직이 아니냐는 질문에 "당대표는 전당대회에서 하는 것이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모집하는데 비교적 당대표는 국민 여론이 수렴되는데 원내대표는 저희 당 의원이 115명이니까 중지를 모으는데 편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권 원내대표의 재신임 투표 가능성과 관련해 "(계속 사퇴론이 나온다면 재신임 투표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의원 사이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그만두라는 얘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일부 외곽에선 그런 얘기가 나왔던 건 맞다"고 언급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캡처.
성 의장은 또 전날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비대위원 인사에 눈길이 쏠리는 데 대해선 "(주호영) 비대위원장 성품으로 보면 중립적인 인사와 또 적극적으로 나서서 쇄신할 수 있는 분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친윤계 의원들은 가능하면 비대위원으로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성 의장의 입장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의 최대 변수로 이준석 당대표가 꼽히는 상황에서 성 의장은 "정당의 정치적 행위는 법의 잣대로 하진 않기에 의원총회에서 비상 상황이라는 데 동의하고 최고위원회의와 전국상임위원회를 거쳐 의결한 것"이라며 "그런 행위와 법의 결이 달라 판단이 쉽지 않고, 정치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주호영 위원장은 정치력 있는 사람이고, 이준석 대표도 희망 있는 지도자라 정치적 상황에 놓인 것을 정치적으로 푸는 것이 맞다"며 "법적으로 간다면 극한 상황으로 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대민 정치에서 큰 역할을 맡을 텐데 (두 사람이) 만나면 정치적 해법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 의장은 조기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곧바로 결산 국회가 열린다. 9월에 가면 정기국회도 있다"며 "이런 정치 일정으로 보면 전국을 순회하면서 전당대회를 해야 되는데 이 또한 상당히 시기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입법 과제가 많아 이를 서포트하려면 정기국회와 (전당대회를) 투트랙으로 가긴 실질적으로 어렵다"며 "전대를 준비하는 데만 2개월 걸리다 보니 시간 갖고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