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사회 > 정치

野 "폭우에 尹대통령 모습 안 보여" vs 대통령실 "대통령 있는 곳이 상황실"

  • 보도 : 2022.08.09 14:13
  • 수정 : 2022.08.09 14:13

조세일보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 등 수도권에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와 도로, 차량 등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위기 대응을 놓고 야당의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어제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7분이 사망하고 6분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국민을 더 안타깝고, 분노하게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위기 대응 자세"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어제 정부의 재난 대응을 실시간으로 점검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주택 주변이 침수되어 출입이 어려워 자택에서 통화로 정부의 재난 대응을 점검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도대체 전화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되어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라고 질타했다.

그는 "경제위기 속에 국민은 숨통이 조여 가는데 대통령은 근본대책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놔버렸다"며 과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했다.

이어 "더욱이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조 대변인은 "무능력한 정부, 무기력한 정부, 무책임한 정부. 윤석열 정부를 지켜보는 국민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맹폭했다.

그는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도발에도, 경제위기에도, 재난 상황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대통령의 무책임이 부른 참사"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은 24시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이고, 따라서 "긴급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시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며 "국민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대통령을 신뢰하실 수 있을지 윤석열 대통령은 자문자답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조 대변인은 또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참으로 구차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그런 논리라면 NSC 위기관리 센터등은 무슨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긴급상황에 자택에서 전화로 지시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직격했다.

■ 대통령실 "대통령 있는 곳이 상황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사저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충분한 정보를 갖고, 보고를 받고, 그 상황 인식 속에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결국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저에서 전화로 보고받고 지시하는 것과 상황실에 직접 나가셔서 대면으로 소통하는 것에 아무런 차이도 없다고 보면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어제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고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경호나 의전을 받으면서 상황에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제 상황이라면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도) 결국 똑같은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보인다"며 "실시간으로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그리고 대통령실의 참모들에게 수시로 보고받고 수시로 지시를 내리면서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애초에 광화문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방문하려 했지만,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자택에 머물며 피해 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자택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또한 기록적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크로비스타 내부 엘리베이터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고, 지하주차장에 물이 잠겨 주차된 차량 여러대가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도 올라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침을 내렸다. 그 지침에 따라 한덕수 총리가 어제 저녁에 행정안전부, 산림청,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 부처에 인명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도로통제상황, 교통정보를 실시간 제공해서 국민들이 불편하기 않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도 대통령의 지침을 받아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