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이준석, 늘 뒤에서 조롱하고 방해...대표 취임 전부터 내부총질"
"쟁송절차 해야 책임 있는 사람의 태도...지방순회 행보 상당히 부적절"
경찰국 신설 "경찰은 행정부 소속, 법이 보장하는 책임‧권한 실질화 위한 것"
권은희 '이상민 탄핵소추'..."민심으로부터 탄핵받을 일, 정치공세에 불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친윤계 핵심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그분(이준석 대표)의 입장일 뿐"이라면서 "저는 어떤 사람들처럼 관종도 아니고, 이름을 알리기 위해 그런 행태를 보여온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책임을 지는 자리지, 자기가 연예인처럼 나서서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른바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파문을 두고 양두구육(羊頭狗肉, 겉과 속이 다름)이라고 표현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양두구육이라니?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 하늘을 보며 큰소리로 웃음)할 일"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지난해 3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야지"라는 이 대표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며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에 "상대하지 않고 당원들을 만나러 또 출발하겠다"면서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 오늘 국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내부총질에 해당하는 언행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고 우리 당 구성원들 대다수가 그리 생각하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우리 당원들이 상당히 우려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당대표에 대한 우려였다.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탈당까지 하겠다', '이런 당에 있지 않겠다'고까지 할 정도로 반발했다. 내부총질을 왜 막아내지 못하느냐고 불만들이 많았고, 실제 대다수 당원들의 당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하기 이전부터 국정을 뒷받침하는 일보다 늘 뒤에서 조롱하고 발목 잡고 방해하는 일들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내부총질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지방순회 행보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하다"며 "본인이 억울하고 사실이 아니라도 거기에 대해서 '쟁송절차'를 진행하는 게 맞는다. 그게 책임 있는 사람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경찰국 설치 시행령이 정부조직법이나 경찰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행정부에 소속된 기관이다. 경찰이 외청으로 독립하고 난 다음에도 경찰 관련 현안이 있을 때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이나 국회에서 해임요구를 하는 책임을 묻는 절차가 여러 번 있었다. 이렇듯 책임이 권한이 있는 자가 책임을 지는 것이고, 책임을 지는 자가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므로, 법이 보장하고 있는 책임과 권한을 실질화하기 위해서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 조직도 경찰관들로 구성해서 한다고 여기에 반발하는 것은 오로지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켜보고 그 조직이 법에 어긋나는 일 또는 잘못된 일을 할 때 그때 당연히 목소리를 높여도 된다"고 덧붙였다.
권은희 의원의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 주장에 대해 "그런 말씀하신 게 어디에 근거해서 말씀하신지 모르지만 위법이 없는데 힘으로 눌러서 탄핵‧해임시킨다면 그게 어찌 법치국가라 하겠나"라며 "그러한 행위 자체가 민심으로부터 탄핵을 받을 것이다.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