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1일 초선모임·중진 간담회 이어 의원총회 개최
"이준석 '당원권 정지'는 '궐위'가 아닌 '사고'.. 임시전대 불가"
"野, 우리 당 혼란한 틈을 즐기며 정쟁도구로 삼고 적반하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11일 이준석 대표 '징계'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고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원 구성 지연' 책임전가 공세에 '선당후사' 정ㅇ신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조건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야당의 터무니 없는 정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당의 혼란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겨우 두 달 지났다. 우리가 집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도 부족한데 당내 상황으로 인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안타깝고 매우 송구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과 중진의원 간담회와 관련해 "그룹별로 모여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방법론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빨리 이 위기상황을 수습해서 당정이 하나 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6개월 당원권 정지'가 '궐위'가 아닌 '사고'임을 재차 강조하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설을 거듭 일축했다. 그는 "당 기획조정국에서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그동안 축적된 관례를 거울삼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이며 당헌·당규상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 최고위원회에서도 이 당 기조국의 당헌·당규 해석에 대해 동의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또 "우리 당이 혼란한 틈을 이용해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원 구성 지연책임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 우리 당은 조건 없이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고 양보했다"며 "이제 민주당이 조건 없이 상임위 구성, 상임위원장 선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개특위 구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사개특위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당략적인 목적에 따라 우리 당을 규탄하고 있는 걸 보면서 정말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우리 당이 혼란한 틈을 즐기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태도가 참 측은하기 짝이 없다. 야당의 터무니 없는 정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당의 혼란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위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당후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지금 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고 당이 화합할 수 있도록 오늘 의원총회에서 난상토론을 거쳐 지혜를 모으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