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반해 사망자 수는 늘어나며, 30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 & 유아교육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출산ㆍ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4월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46% 이상 늘어난 반면, 출생아 수는 7%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3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3만6697명으로, 2021년 4월(2만5077명)과 비교해 1만1619명(46.3%) 증가했다. 최근 2년(2020~2022년)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다. 전달(2022년 3월, 4만4487명)을 제외하고는 2년새 최고치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8.7명으로 1년(5.9명)보다 2.8명 늘었다. 인구가 많은 서울(5351명)·경기도(7683명)에서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였다. 통계청은 "시도별 사망사 수도 전년동월에 비해 모든 시도에서 늘었다"고 했다.
4월 출생아 수는 2만1124명으로, 작년 4월과 비교해 1586명(-7.0%)이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7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0명(전국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0.4명 감소했다. 1~4월 누적 출생아는 8만9300명으로 1년 전(9만2880명)보다 3.9% 줄었다. 시도별 조출생률이 낮은 지역은 전북(4.0명), 전남(4.4명), 대구·강원·경북·경남(4.5명) 순이었다. 세종은 8.9명으로 가장 높았다.
◆…(자료 통계청)
4월 현재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1만5573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30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4월 누적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5만759명이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줄고 있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5795건으로 전년보다 66건(-0.4%) 감소했다. 4월까지 누적(6만1172명) 기준으로 보면 4.2% 줄었다. 이혼(4월)은 7198건으로 전년보다 1841건(-20.4%) 감소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5월 이동자 수는 52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1% 감소했다. 시도별 순이동을 보면 경기(3719명), 인천(2203명), 충남(1151명) 등 8개 시도에서 인구 순유입이 있었다. 반면 서울(-3082명), 경남(-1605명), 대구(-1399명) 등 9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