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달러로 추락... 나스닥과도 '디커플링'

비트코인 가격이 새벽 FOMC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을 비롯한 뉴욕증시가 일제히 오른데 반해 내림세를 보여 디커플링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즈캐피탈이 4억 달러의 규모의 청산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인 가격이 장중 2만달러 선까지 밀리는 등 최근 테라 붕괴와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 사태에 이어 가상자산 업계가 강펀치를 연달아 허용,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최근 코인 가격 급락으로 청산을 맞은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 공동 설립자 쑤주의 불길한 트윗이 시장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쑤주는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과 소통하고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려 셀시어스 사태에 이어 디지털자산 업계에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회사는 테라 붕괴 당시 루나 코인에 투자해 상당한 손실을 입은데다, 지난 한달간 아발란체, 폴카닷, 이더리움이 각각 57%, 38.8%, 47% 급락하면서 4억달러 규모의 청산을 당했다.

갤럭시디지털홀딩스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3분의 2가 급락장에서 파산할 거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인 가격이 나스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밀리면서 두 자산군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기술주가 약세를 보일 때만 유사한 가격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개당 2만1600달러로 1.8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6일 오전 6시 업비트 기준 가격은 1.68% 떨어진 2834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은 2.50% 오른 1만1099.1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전날보다 1.46% 오름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7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