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 로이터>
프랑스는 12일(현지시간) 지난 4월 연임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의 5년 임기를 함께할 하원의원 577명을 선출하는 총선 1차 투표를 실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여권이 최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 수행을 위한 과반 의석(289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표에서 '앙상블'과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모두 25∼26%의 득표율로 막상막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를 기반으로 여론조사 기관들은 '앙상블'이 오는 19일 예정된 2차 투표에서 225∼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뉘프'는 150∼220석으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정당과 협력 정당들은 345석으로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기록적인 물가 상승으로 어려워진 가계를 보호하겠다며 연금 인상, 세금 감면, 은퇴 연령을 62살에서 65살로 늦추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대선에 출마해 3위로 낙선한 멜랑숑 대표는 연금 수급 연령을 낮추고 최저임금 인상 등을 내세우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좌파연합에 표를 달라고 호소해왔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은 이번 총선에서 10∼45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르펜의 국민연합은 15석 이상 확보해 의회 교섭단체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는 8석을 얻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47∼47.5%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간격으로 총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은 새 의회가 어떻게 구성될지에 대한 정확한 윤곽은 오는 19일 2차 투표 이후에나 분명해질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가 19일에 치러지는 2차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후보가 없으면 2차 투표에서 1위와 등록 유권자의 12.5%가 넘는 표를 확보한 2∼4위가 다시 결선을 치른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