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서 美에이브럼스 등 서방 전차 전시 열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노획한 전차를 공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노획한 서방국의 전차 및 무기를 공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1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부터 한 달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서방 군사 장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탱크, 장갑차 등 30여 대가 전시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영TV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장세력과 서방에 맞서 러시아가 거둔 승리를 축하하는 전시"라며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전시회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지원받았던 미국산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 독일산 마더 보병전투차, 프랑스산 AMC-10RC가 등장하며 표지판에는 "우리의 승리는 불가피하다"라고 적혀있다.
유로뉴스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번 전시회에 관해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칭찬한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의 진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장비를 지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의 국기가 새겨진 전차가 전시돼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