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 MC 송해의 별세 소식에 "일요일 낮 국민의 안방을 지켜주시던 국민MC 송해 선생님이 오늘 별세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송해 선생님은 존경받는 희극인이자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지킨 최장수MC로 국민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 심금을 울린 국민MC로, 전국방방곡곡을 찾아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언제나 함께 하셨던 선생님을 떠나보내는 국민의 마음은 아쉬움으로 가득하다"고 애도했다.
이어 "한결같이 곁에서 우리를 응원하던 국민MC 송해 선생님, 늘 고맙고 감사했다. 이제 하늘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송해의 별세 소식에 "국민MC 송해 선생님께서 향년 95세로 영면하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애도를 표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애도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일 토요일 선생님과 함께 때때로 찾았던 식당에서 수육과 냉면을 주문하면서 '선생님을 모시고 왔다면 소주도 주문하셨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을 뗐다.
박 전 원장은 "식당 사장님께 '송해 선생님께서 자주 오시냐'고 물으니 '요즘은 안 오신다'는 대답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송 선생님은 당신이 최고의 프로페셔날이자 프로를 알아 보시던 분이셨다. 저는 때때로 강연에서 송 선생님의 리더십을 예로 들었다. KBS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시면서 잘하는 출연자에게는 꼬마에게도 큰절을 하시며 흥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추시며 격려를 했다. 자기를 낮추고 버리는 희생, 섬기는 써번트 리더십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해 선생님.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존경하고 사랑했다.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추모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도 ‘국민 방송인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는 제하의 글 올리며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천만 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셨다고 한다. 일요일 낮이면 대한민국 모든 가정에 따뜻한 웃음을 주시곤 했다"며 고인의 행적을 기렸다.
이어 "평소 모습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길이 되시길 기원한다. 선생님,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였다.
송해는 올해 들어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가 중단된 뒤에도 스튜디오 촬영으로 스페셜 방송을 진행하며 '일요일의 남자'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34년간 진행해온 '전국노래자랑' MC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송해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석옥이 씨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묻히고 싶다는 바람을 생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달성군은 송해공원을 조성하고 지난해 12월엔 송해 기념관도 개관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