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 "저는 성상납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다... 보도했을 뿐"
康 "김성진·김모·장모씨 등 '성접대·금품 제공했다'고 진술"
李 "김철근, 조사 한 번 받아... 나는 경찰 연락온 게 없다"
李 "김철근의 잘못을 입증하는 그 단계부터 진행 안 됐다"
李 "윤리위, 한없이 정치적인 상황... 개최 시 공개회의 요구"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성상납 의혹'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1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던 강용석 변호사가 3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의혹에 휩싸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떳떳하면 해외 도피할 생각말고 즉각 경찰수사에 응하면 된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상납 사건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자신은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대전지방법원, 대전고등법원 판결과 재판기록,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과 각서 등을 근거로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통해 사건을 '보도'했을 뿐이라는 뜻이다.
◆…대전지방검찰청 김형록 부부장 검사(현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가 작성했던 수사기록 중 피해자의 투자지출내역. [사진=대전지방법원 증거서류(사건번호 2017고합212) 352쪽 캡처]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이 성상납 의전 담당자인 장모씨에게 준 것으로 알려진 각서. [사진=독자 제공]
이어 "이러한 내용이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폭로되자 이준석이 가장 먼저 접촉을 시도한 것은 장 이사였고, 김철근(당 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장 이사가 지정한 대전 L피부과에) 7억 원의 투자각서를 써주고 성상납을 하지 않았다는 '가짜 사실확인서'를 장 이사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핵심 참고인, 증인은 5~6인이 넘으며 한두 명의 입을 막는다고 사건이 덮어질 수 없다. 이준석은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짓을 중단하고 즉시 경찰수사에 응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30일 이 대표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 이 대표의 변호인인 김연기 변호사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강 변호사는 "장 이사와 김성진 대표의 추가발언으로 2016년까지 이 대표의 범행이 계속됐음이 확인됐기 때문에 공소시효는 2023년 가을"이라며 "정미경 최고위원에게도 다시 한번 경고한다. 기록도 안 보고 내용도 모르면서 말도 안 되게 '공소시효가 지나갔다'고 하는 건 집권당 최고위원으로서 경찰수사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전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한번 그런 일이 있으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분의 희망사항에 관한 것이 자꾸 나오는 것 같다. 윤리라는 것도 내부 내용을 잘 들여다보시면 소위 선거 쪽의 문제 이런 것도 아니고 결국에는 제가 무슨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는 것"이라며 "애초에 그게 성립할 수가 없는 게 아마 곧 드러날 것이다. 성립할 수도 없고 그거야말로 어떻게 그걸 다룰 건지도 저는 약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아직까지 경찰에서 어떤 것도 연락이 온 게 없다. 우리 김철근 정무실장만 증거인멸 교사니 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한 번 받았다. 증거인멸 교사가 되려면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조사나 수사 이후에 저에 대한 수사나 조사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김철근 정무실장님이 잘못한 게 먼저 있어야 한다. 그 단계부터 제가 지금 봤을 때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리위 징계절차) 개시를 갑자기 선거 중에 왜 하냐는 것 때문에 의미가 확대 해석되는 것"이라며 "저는 윤리위가 개최되면 가서 제가 공개회의를 하자고 할 것이다. 제가 진짜 떳떳하지 않다면 소위 강용석 후보의 복당을 받아주는 게 저한테는 제일 편하다. 제가 만약에 속된 말로 꿀리는 게 있으면 그분 받아주면 제일 편하다. 왜 안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가세연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 대전지방검찰청 김형록 부부장 검사(현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가 작성한 수사기록 ▲대전지방법원, 대전고등법원판결과 재판기록 ▲성상납 의전 담당자였던 김모씨의 음성녹음 파일 ▲또 다른 성상납 의전 담당자 장모씨와 이 대표의 통화녹음 파일 ▲장모씨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의 통화녹음 파일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와의 맞교환을 위해 김 정무실장이 작성한 의혹이 있는 대전 L피부과 '7억 투자유치 각서' ▲김성진 대표의 자필편지 ▲장모씨와 이 대표의 변호인 김연기 변호사의 통화녹음 파일 등을 공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가세연의 첫 보도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27일 밤 장 이사와의 통화에서 "그럼 쟤네가 말하는 것 중에 쟤네가 뒷받침하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게 뭐뭐뭐예요?" "쟤네가 녹취 이런 거 이야기하는 건 어떤 거예요?"라며 "장 사장님, 그러면 제가 지금... 어디 계세요, 지금" "대전에 사람 하나만 보내면 혹시 만나 볼 수 있으세요" "장사장님, 그러면 내일 제가 사람을 한 명을 대전에 보낼게요. 아침에" "좀 만나주시고, 상황 좀 그 저희가 파악 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는 또 "수사기록은 뭐라는 거예요? 수사기록? 수사기록? 대전지검 어쩌고 하는 거"라고 묻는 이 대표에게 "옛날에 김성진이 구속되면서 카카오톡을 다 까고, 저하고 김OO랑 (경찰에) 달려들어갔어요" "그런데 김OO가 반기문부터 시작해 모든 거를, 내가 보내준 것을 거기다 깐 거예요"라며 "그리고 '성접대'라는 단어 자체가 없어요" "'리베라 호텔'도 아니고. 그거를 '날짜'도 틀려요. 그거는 지금 걔네들이 다른 거 들어서 하는 거니까 고소하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장 이사는 지난 3월 11일 이 대표의 변호인 김연기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서울경찰청) 반부패부에서 오라고 하는데 가서 질의를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라고 물으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잖아요" "성... 저기 그거를... 알선했다고"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