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조사 한 번 받았다... 나는 경찰에서 연락온 게 없다"
"김철근의 잘못이 있어야 하는데 그 단계부터 진행 안 됐다"
"윤리위, 한없이 정치적인 상황... 개최 시 공개회의 요구할 것"
"꿀리는 게 있다면 강용석의 복당을 받아주는 게 제일 편하다"
"선거 2번 이긴 당 대표로서 하고 싶은 '당 구조개혁' 하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인근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처음으로 광역·기초 비례의원이 당선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자신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애초에 그게 성립을 할 수가 없는 게 아마 곧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여부에 따라 전당대회가 앞당겨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계획하고 전망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되게 재미있는 게 사실 지방선거 때부터 저에 대해 수많은 설을 뒤에서 유포하는 분이 있었다. 지선 끝나면 그만두고 유학을 갈 거다부터 시작해서"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분의 희망사항에 관한 것이 자꾸 나오는 것 같다. 윤리라는 것도 내부 내용을 잘 들여다 보시면 소위 선거 쪽의 문제 이런 것도 아니고 결국에는 제가 무슨 증거인멸 교사를 했다는 것"이라며 "성립할 수도 없고 그거야말로 어떻게 그걸 다룰 건지도 저는 약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아직까지 경찰에서 어떤 것도 연락이 온 게 없다. 우리 김철근 정무실장만 증거인멸 교사니 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한 번 받았다. 증거인멸 교사가 되려면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조사나 수사 이후에 저에 대한 수사나 조사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김철근 정무실장님이 잘못한 게 먼저 있어야 한다. 그 단계부터 제가 지금 봤을 때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위도 마찬가지이다. 저한테 교사라고 얘기하려면 그 부분을 먼저 확인하고 와야 한다. 그래서 이게 한없이 정치적인 상황으로 가는 거지, 윤리위라는 것을 통해 어떤 결론이 난다는 생각을 잘 안 한다"면서 "윤리위는 뭔가 들어오면 자동판매기 비슷하게 우선 (절차에) 들어간다. 제가 지금 당장 그냥 아무나 우리 당원을 윤리위에 제소해도 그 절차는 시작된다"고 했다.
◆…강용석 경기도지사 무소속 후보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성 상납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윤리위 징계절차) 개시를 갑자기 선거 중에 왜 하냐는 것 때문에 의미가 확대 해석되는 것"이라며 "저는 윤리위가 개최되면 가서 제가 공개회의를 하자고 할 것이다. 제가 진짜 떳떳하지 않다면 소위 강용석 후보의 복당을 받아주는 게 저한테는 제일 편하다. 제가 만약에 속된 말로 꿀리는 게 있으면 그분 받아주면 제일 편하다. 왜 안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하여튼간 1년 동안 선거 두 번 이기고 잘 온 것 같다" "이걸 둘 하고 나서야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당대표가 되는 것이다, 저는"이라며 '당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랑 지선을 다 이기고 나서야 저한테 시도해 볼 기회가 주어진다"며 "(당 지지층에) 젊은세대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 젊은 세대의 의사반영 구조가 있어야 한다. 이들이 정당 정치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당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 대전지방검찰청 김형록 부부장 검사(현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가 작성한 수사기록 ▲성상납 의전 담당자였던 김모씨의 음성녹음 파일 ▲또 다른 성상납 의전 담당자 장모씨와 이 대표의 통화녹음 파일 ▲장모씨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의 통화녹음 파일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와의 맞교환을 위해 김 정무실장이 작성한 의혹이 있는 대전 L피부과 '7억 투자유치 각서' ▲김성진 대표의 자필편지 ▲장모씨와 이 대표의 변호인 김연기 변호사의 통화녹음 파일 등이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