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 "이준석 '해외도피설' 언급 하루만에 우크라행 발표"
康 "경찰 曰 '고민 안 한다. 법원에서 다 확정된 사실"
康 "이준석 금품수수와 성상납, 2013년~2016년 계속"
康 "공소시효는 2016년 9월부터... 2023년 가을 만료"
康 "정미경, 경찰에 '가이드라인' 주나? '고발조치' 경고"
김소연 "외교부, 사전에 승인했나... '제2윤지오' 사건"
김소연 "尹대통령,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댄 분"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박준우 변호사, 강용석 후보, 김소연 수석대변인. [사진=조문정 기자]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이 대표의 변호인인 김연기 변호사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지검을 향해 "조속히 출국금지 신청을 법무부에 올려 한동훈 장관으로부터 빨리 결재받고 이준석, 김철근, 그리고 김연기에 대해 출국금지 하라"고 촉구했다.
강 후보는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철근 실장, 김연기 변호사에 대한 증거위조, 그리고 이준석의 성상납 및 금품수수, 향응수수 등을 수사하고 있다. 그동안 계속 참고인 조사 등이 진행돼왔고 지방선거 이후에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열흘 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이준석이 지방선거 끝나면 바로 해외로 도피하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게 됐고 특정 언론사는 이걸 정보보고 했다는 내용도 들려와서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최근 갑자기 그 얘기가 점점 더 많이 들려와서 어제 제가 저희 유튜브 방송('강용석 경기서울연합')과 유세를 통해 '오늘 아침에 출국금지를 신청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이 대표의 변호인인 김연기 변호사에 대한 '출국금지신청서'를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접수했다. [사진=조문정 기자]
강 후보는 "오늘 아침 9시 반에 국민의힘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준석이 지방선거 끝나자마자 우크라이나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누가 초청했다, 언제 간다, 일정이 어떻게 된다는 얘기도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간다는 것"이라며 "지금 우크라이나는 현재 '여행금지국가'라서 출국하는 것 자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검찰이 출국금지를 거부하면 후속 대응계획이 있으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부한다면) 출국금지 거부가 아니라 '그냥 뭉개는 것'이다. 출국금지 신청까지 했는데 만일에 출국금지가 조속히 안 돼 이준석이 해외로 도피하게 된다면 출국금지를 방치한 검찰의 책임이기 때문에 전부 징계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은 오히려 하면 안 되는 걸 해서 지금 대거 기소되고 수사되고 있다"며 "(이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이 바로 들어왔고 (이 대표가) 출국할 예정이라는 사실은 기사로도 명백한데 출국금지를 안 하고 있다가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하면 검찰이 책임져야 한다. 정상적인 시스템이라면 출국할 것인지를 따져야 하는데 이미 지금 출국할 것은 너무 명백해졌다. 범행 자체도 증거위조가 들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출국금지를 해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는 '이 대표의 성상납이 실제 있었더라도 이미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공소시효 도과설'도 반박했다. 그는 "장 이사와 김성진 대표의 추가발언으로 2016년까지 이 대표의 범행이 계속됐음이 확인됐기 때문에 공소시효는 2023년 가을"이라며 "정 최고위원에게도 다시 한번 경고한다. 기록도 안 보고 내용도 모르면서 말도 안 되게 공소시효가 지나갔다고 하는 건 집권당 최고위원으로서 경찰수사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전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한번 그런 일이 있으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행한 강용석 캠프의 김소연 수석대변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문정 기자]
김소연 수석대변인은 "이전 정권에서 옵티머스 사건 관련 이혁진(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 씨,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사기 피의자 신분이었던 윤지오 씨도 그냥 문을 열어줘서 출국했고 지금까지도 입국하지 않고 피의자 신분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며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이유는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들이댔던 윤 대통령을 핍박하는 모습을 우리 국민들께서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전시상황이기 때문에 외교부와 출국에 대한 사전 협의가 당연히 있어야 하고, 국민의힘 내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나 외통위와의 협의도 사전에 있었어야 한다"며 "집권여당 대표라는 이유로 성상납을 뭉개주기 위해 누군가 뒤를 봐주기로 약속한 듯이 외교부의 승인도 없이 먼저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면 이건 초유의 사태이다. 국민의힘과 외교부, 국회 외통위 의원들은 명명백백하게 밝혀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2021년 9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정미경 최고위원과 대화하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성상납' 의혹은) '알선수재'라는 주장인데 설사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이미 공소시효가 다 지났다"며 "(성상납 의혹의) 공소시효가 지난 걸 알고 이렇게 한다는 건 무고죄에 해당된다.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의혹만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공무원도 아니고 무슨 위치에 있지도 않은 젊은 청년한테 성상납 얘기를 하는지 나는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어른들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 대전지방검찰청 김형록 부부장 검사(현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가 작성한 수사기록 ▲성상납 의전 담당자였던 김모씨의 음성녹음 파일 ▲또 다른 성상납 의전 담당자 장모씨와 이 대표의 통화녹음 파일 ▲장모씨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의 통화녹음 파일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와의 맞교환을 위해 김 정무실장이 작성한 의혹이 있는 대전 L피부과 '7억 투자유치 각서' ▲김성진 대표의 자필편지 ▲장모씨와 이 대표의 변호인 김연기 변호사의 통화녹음 파일 등이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