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대선에 이어서 두 번째 심판, 무거운 마음"
이준석 "대선 승리 이어 지방행정 상당 부분 기회 감사"
인천 계양을 이재명 우세 예측에 "민주당의 당세가 우위에 있는 곳"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1일 오후 7시 30분 KBS·MBC·SBS 등 방송사 3사 합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측은 환호를 지른 반면 민주당 측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로 일관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서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선거의 승리에 이어서 지방행정에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께서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표가 나올 때까지 기대는 저버리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민주당이 좀 더 대선 이후 쇄신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다.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견제론보다는 정말 쇄신하겠다 하는 새로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렸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은 10곳,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도, 대전, 세종은 초경합 지역으로 예측됐다.
이준석 대표는 초경합으로 분류되는 세 지역에 대해 "세종은 저희가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경합세가 펼쳐지고 저희 최민호 후보가 승리한다면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곳일 것이다. 대전에서도 사실 현역 시장에 맞서서 이장우 후보가 굉장히 선전한 결과라고 판단하고 끝까지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경기도는 이번에 박빙승부가 예상되었던 곳이고 끝까지 집중하면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후보의 우세 예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그곳으로 출마하는 걸 선택한 이유 자체가 민주당의 당세가 우위에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다고 본다"며 "이번에 윤형선 후보는 어느 누구도 탓할 수 없고 어느 누구나 자랑스러울 만한 훌륭한 승부를 펼쳤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비록 출구조사 결과가 이기는 수치로 나오고 있진 않지만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광주시장), 조배숙 후보(전북도지사), 이정현 후보(전남도지사), 허향진 후보(제주도지사) 좋은 득표율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호남에서도 저희가 명실상부한 제2당으로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신 그런 국민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