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강용석, 전화 통화 진실 공방… 누가 거짓말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직전 사법연수원 동기인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전화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싸우지 않고 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공격하느냐"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진위 논란과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선대위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무소속 강용석 후보의 김은혜 중재 전화가 진실공방의 주제로 떠올았다"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어제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이 강 후보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자 강용석 후보는 '거짓말 한 적 없다. 통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고 오 대변인은 전했다.

오 대변인은 "만약 윤 대통령이 강 후보와 통화하고도 거짓 해명을 하는 것이라면, 윤 대통령이 당선인으로서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공직선거법 제9조와 제85조 위반 소지를 의식하고 거짓 해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은 의문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명 어느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고 압박했다.

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강용석 후보는 어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만큼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공개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 챙기기도 바쁜 상황에서 지방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진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