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과정처럼 협상에 의한 단일화 문제는 아냐"
"단일후보가 되면 누가 후보가 돼야 되는지 이미 결정난 것"
◆…오는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우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김은혜 후보가) 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 막판) 윤석열·안철수 과정처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저희 당에서 이것이 협상에 의한 단일화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똑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당시 안철수 후보 개인 결단의 문제였듯이 지금은 강용석 후보의 개인 결단의 문제"라며 "(강 후보가) 갈 거냐 아니면 포기할 거냐. 단일후보가 되면 누가 후보가 돼야 되는지 이미 결정난 것이다. 이걸 가지고 협상하자는 것은 억지스럽다"고 일축했다.
강 후보가 완주를 해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보나란 질문에 "완주하면 어쩔 수 없다. 우리 당의 기본적인 입장은 중도확장, 청년중도확장이기 때문에 극단세력과는 경선을 통해서 단일화하거나 이런 일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용석 후보는 진보진영 정의당처럼 우파 내에서 독자정당을 만들든지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용석 후보 선대위는 우파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며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어 "강용석 후보의 기본입장은 강 후보가 대변하고 있는 자유우파 세력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의 지지율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라며 "중도하차는 단일화도 아니고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 조건은 양자티비토론 3회 후에 당적을 뺀 이름만을 넣고 1회만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결과에 따라 승복하고 선거운동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강용석 후보는 그 이상의 조건을 내걸 생각도 없고, 뒤에서 다른 걸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강용석 후보는 위와 같은 단일화 방법 외에는 개표결과를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