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러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백린탄이 비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러시아군이 백린탄으로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아조우스탈에 지옥이 찾아왔다"라는 글과 함께 러시아군의 백린탄 공격 및 야포 공격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백린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비를 뿌리듯 쏟아지는 모습이 담겼다.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소속 보스토크(동부) 대대의 알렉산더 코다코프스키 사령관도 같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제철소가 MЗ-21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안드리우시센코 보좌관은 이와 함께 "당장 마리우폴과 아우조스탈을 도와달라"라는 폭탄 겉면의 러시아어 글귀를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 글귀는 전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로비전 2022' 결선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무대에서 했던 말과 동일해 이탈리아 밴드의 유로비전 2022 우승에 복수하기 위해 러시아가 백린탄을 쏜 것이 아니냐는 게 안드리우시센코 보좌관의 주장이다.
우크라이나는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가 백린탄과 집속탄, 열압력탄 등 무차별 살상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백린탄은 인(P)의 동소체로 가연성이 높고 불이 붙으면 다량의 연기를 만들어내는 백린을 원료로 사용한다. 발화점이 약 60℃ 정도로 낮아 공기와 접촉해도 자연 발화할 수 있다.
폭발시 발생하는 높은 열과 연기는 내부 장기에 손상을 입힐 정도로 치명적이다. 백린의 위험성으로 인해 1949년 제네바협약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의 백린탄 사용을 금지하도록 규정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