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한덕수 인준, 다른 장관 후보자와 '딜'할 생각 없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기타 장관 후보자들을 딜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일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연계하는 식의 제안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정호영·한동훈 일부 장관 후보를 낙마시키면 한덕수 총리를 인준해주겠다'는 제안을 물밑에서 하고 있다는 주장이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동아일보에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국회 인준 투표를 다른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연계시키려 한다며 "일부 후보를 낙마시키면 총리 인준 투표를 해주겠다고 물밑에서 제안하고 있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누구를 낙마시키면 인준 투표를 해주겠다는 건 일종의 협박"이라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개개 인사를 검증해서 부적격 후보자는 부적격 후보자대로 입장을 분명하게 할 것이고, 적격후보자에 대해선 망설임 없이 적격으로 채택해주겠다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마지막 총리를 지내신 이후로는 자기 관리에 엄격하지 못하고 오히려 재산을 늘리는데 주력했던 분 아닌가, 이런 평가들을 하고 있다"며 "그분이 과연 총리로 적격인가 오히려 실격이다, 부적격이다 라는 의견이 훨씬 높고, 실제로 국민의 여론도 지명 초기에는 괜찮은 인사다 라고 하는 평가가 조금 높았던 것 같은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부적격한 인사다 라고 하는 평가가 훨씬 높아지고 있는 그런 추세"라고 덧붙였다.

본회의에서 임명동의투표를 해서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인지 묻자 "최종적인 결정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할 생각이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한덕수 총리후보자가 부적격이다 라는 의견이 훨씬 더 높고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과 관련해선 "전통적으로 야당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법사위원장을 맡아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20대 국회에서는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으면서 제대로 국정과제가 추진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21대 국회에서는 법사위원장직을 여당에서 수행해야 되겠다 해서 협상을 진행했는데, 그게 제대로 안 돼서 초기에는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다 맡아서 일을 해야만 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제 여야가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원점에서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여야는 대선 직후인 6월 후반기 원구성 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서 맡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반기 원내대표가 후반기 원구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합의를 하는 것은 좀 월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