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아르헨 최대 상업은행 공식 결제수단 허용

장기간 조정 장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의 향방에 대해 여러 의견이 분출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최대 상업은행이 직접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아르헨티나 최대 상업은행인 방코 갈리시아(Banco Galicia)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은행 이용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사고, 팔고, 보내고,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전했다.

방코 갈리시아는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민간 상업은행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투자 항목에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이나 기타 몇몇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항목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 인프라 회사인 리리움(Lirium)과 협력하고 있다. 리리움을 이용하면 은행과 디지털 월렛으로 가상화폐를 사고, 팔고, 보내고, 받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불과 몇 주 전 공개발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인플레이션 상황에 빠졌으며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 채택에 점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어 왔다.

지난해 8월 알베르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엘살바도르처럼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할 것인지를 묻자 “너무 앞서가고 싶지는 않지만 부인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세계 인플레이션지수 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엘살바도르가 법정 통화로 승인하기 전 스트라이크(Strike)라는 비트코인 결제 인프라 회사가 출범, 올해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채택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 잭 말러(Jack Maller)는 “오늘 우리는 초인플레이션, 약탈적 지불 시스템, 사용 불가능한 국가 간 송금 방식에 직면한 나라에 뛰어난 금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미 엘살바도르, 중앙아프리카에 이어 브라질까지 비트코인 법정 통화 화에 한 걸음 더 접근하면서 장기 조정에 빠진 시장 상황과는 관계없이 생태계 확장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