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덕수, 고위공직자로서 금도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해"

한덕수·김동연, 행정고시 경제기획원 출신

"한덕수, 실력·인품이나 훌륭하지만 금도 지키지 못해"

"나는 부총리 그만두고 수많은 제의 있었지만 전부 거절"

"김은혜, 한마디로 윤석열의 아바타"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 25일 자신도 퇴임 후 대기업, 로펌에서 수많은 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뿌리쳤다며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한덕수 후보자를 잘 안다. 실력이나 인품이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한 후보자는) 고위공직을 한 사람으로서의 금도를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와 김 후보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제관료의 뿌리라는 경제기획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이다. 한 후보자가 12년 선배다.
  김 후보는 "저는 장관(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를 그만두고 수많은 제의가 있었지만 전부 거절하고, 일체의 전관예우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제의가 온 곳에 대해 김 후보는 "큰 기업들, 일부 대형 로펌들에서 정말 거절하기 어려운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저는 전부 다 거절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자신과 다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한마디로 얘기하면 윤석열 당선자의 아바타, 대변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유승민 후보를 안 되게 하려는 자격공천이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며 "두 분 중에 누가 나와도 마찬가지였겠지만 김은혜 후보는 반드시 이기겠다. 그리고 이겨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김은혜 후보는 '대장동 저격수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도지사가 되면 이재명 전 지사의 모든 것을 다 파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는지" 묻자 김 후보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도지사 선거를 하는데 왜 다 지나간 대장동 얘기가 주 이슈가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경기도를 위해서, 또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위해서 할 일이 너무너무 많은데, 과거에 묻혀 지나간 대장동 사건이나 이재명 전 지사 뒤집기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는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정치 보복 세력 또는 검찰 공화국으로 가려고 하는 그런 세력의 국정운영의 한 일환으로서 경기도를 보는 것 같은데,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선 경기도민의 삶의 질, 도정을 잘 관리하고 경기도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살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