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수출·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상승세가 확대됐다"고 했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고용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라 내수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물가상승세가 확대되는 부분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소로 봤다. 지난해 말 내수 우려를 공식화한 정부가 다섯 달째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인플레 압력 등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으로 글로벌 회복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경제지표를 보면 3월 수출은 2021년 3월과 비교해 18.2% 증가한 63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90%↑)·디스플레이(48%↑)·반도체(38%↑)·철강(27%↑) 등 15대 주력품목 중 13개가 늘어난 반면, 자동차(10%↓)·선박(36%↓)은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7억6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23.4% 증가했다.
고용시장 지표도 좋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83만1000명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고용률(15~64세)은 67.8%로 같은 기간 2.1%포인트 올랐다. 기재부는 "산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 건설업이 증가를 지속하고 있다"며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임시직은 증가했고, 일용직은 줄었다"고 했다. 실업자는 87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4만2000명이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2월)도 전년보다 1.6% 늘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2을 기록하면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2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2% 줄었다. 광공업 생산(전월비 0.6%)이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설비투자, 건설투자도 각각 전달보다 5.7%, 8.5%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2월 기준)는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2월)는 전달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다소 나빠졌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3월 실적치는 84로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 4월 전망치(85)도 전달에 비해 8포인트 낮아졌다.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상승폭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상승(2월 3.7%→3월4.1%)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3.3% 올랐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우리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변이바이러스 피해 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