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대장동 특검 추진해야... 마지막까지 합의 이루도록 노력할 것"

진성준 "대장동 특검, 여야의 이해 첨예하게 걸려 있는 문제"

"검찰개혁, 어느 세월에 하겠냐는 비판 있어... 이번에는 어떻게든 성과 내야"

8일 민주당, 文 정부 임기 내 검찰개혁 완수 의지 다져

새 정부 출범을 앞둔 4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장모까지 모두 수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장동 특검법을 두고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7일 대장동 특검법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진행자가 대장동 특검을 (추진) 하느냐고 묻자 "대장동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 문제는 여야의 이해가 첨예하게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해야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 5일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주민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발제한 '검찰개혁안'에 대해 진행자가 '(민주당은) 지금까지 뭐하고 있다가 한 달 만에 또 검찰개혁안 낸다고 하느냐 이런 반론도 있다'고 하자 "저희들이 그간 172석 180여 석에 가까운 의석으로 의회 독재를 해왔지 않았느냐고 하는 지적과 비판에 시달려 왔다"며 "그것 때문에 정말 필요한 법안들도 그런 비판을 의식해서 강행하지 못하고 또 더구나 대통령 선거라고 하는 큰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저희들이 조금 미루었던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는 그런 걸 볼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퇴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또 그런 사유 때문에 자꾸 중요한 개혁 법안들을 처리를 미루게 되면 어느 세월에 하겠는가라는 지적과 비판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검찰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 검찰개혁에 속도 내는 민주당

한편, 민주당은 최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며 문재인정부 임기 내 완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검찰개혁 관련 의견을 나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다음주 의총을 다시 열고 검찰개혁 관련 당의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 6일 법조인 출신 의원 간담회, 지난 7일 검찰개혁에 관심 있는 의원 50여명을 상대로 한 간담회를 잇따라 열며 당론 조율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검찰개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시기를 서두르는 것은 맞다. 매번 저희가 검찰개혁을 할 때 질질 끄는 게 오히려 국민들에게 피로를 줬다"며 "그래서 이번에 진짜 하기로 약속했고, 최대한 빨리 끝내자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김남국 의원도 같은 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이달 안에 검찰개혁안 처리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처리돼야 한다"며 "2017년 문재인정부가 출범했을 때 국민과 약속한 것도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