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대선 결과가 5년에 대한 평가 집약된 것... 단기간에 극복 어려워"
"현재 尹당선인 국정수행 전망 여론 역대급으로 낮지만, 진 쪽도 잘못하고 있어"
'중대선거구제' 개편은 "반드시 해야... 국힘 할 마음 없어, 착한 강행처리 필요"
한덕수 총리 후보 지명엔 "역대급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 인준 우선적 고려"
◆…더불어민주당 비대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이 5일 KBS라디오 대담에서 6.1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대선 영향으로 쉽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송 대담 중인 조 의원［출처=KBS 제공］
대선 후 불과 3개월도 채 안됐고, 또한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있은 뒤 불과 20여일만에 치러지게 되는 지방선거다 보니 민주당이 유리한 상황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한 셈이다.
조 의원은 이어 "원래 통상적으로 이긴 쪽, 새로운 여당 쪽 혹은 당선인 쪽은 굉장히 진취적인, 미래지향적인 그런 의제를 발굴하기 쉽다"면서 "그래서 (대선에서) 진 우리 쪽은 굉장히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계속 복수혈전 비슷한 그런 일만 하고 있으니 윤 당선인이 앞으로 국정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여론이 역대급으로 낮다"면서 일말이 기대감은 있지만 "저희도 그러면 잘하느냐. 그거 아니지 않나? 도대체 진 쪽이 왜 저러냐고 하니 지금 비등비등하해서...(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 등에 대해 우상호·김민석 당내 중진 의원들이 비판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저는 공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는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특정인에 대한 공천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도 "다만 대선 패배한 송 대표의 언행(586 용퇴론) 그리고 인천을 주된 무대로 하다가 갑자기 서울로 주소 옮기는 거 이런 것들이 좀 부자연스럽다 그런 걸로 갈음하겠다. 그 생각은 바뀐 게 없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또한 '송영길 차출론-김동연 경기지사 출마' 등에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의중이 담겼다는 보도 등에 대해선 "제가 이재명 후보와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면서 "이재명 후보, 뭐 그렇게 뒤에서 숨어서 대리 정치하고 그럴 만큼 느긋한 사람 아니다. 자기가 나서서 하지 그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개정 문제와 관련해선 "이것은 대한민국의 희망을 위해서 꼭 필요한, 종국적으로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승리로 귀결이 될 만한 그런 일"이라며 "이건 꼭 해야 하는 것, 어떻게 (보면) 착한 강행처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는 계속 이것을 하자고 하는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지금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와서 어떻게 하느냐'고 한다"며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 더티 복싱하는 것이다. 계속 껴안기, 클린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정말 역대급 네거티브 대선에서 유의미하게 저희가 그래도 정치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정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명제라고 본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간 협의에서 불발된 점을 언급하며 "아무리 얘기를 해도 접점이 좁아지지를 않으니 드디어 우리 여당 의원들이 서명을 하고 어제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거는 반드시 성공해야 되고 이번에 다당제 정치개혁의 그 씨앗이 뿌려지고 뿌리를 내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적대적인 정치 풍토가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건 정말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조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는 "총리에서부터 딱 막혀 버리면 그다음에 각료 임명이 진행이 안 되니까"라면서 "아무래도 역대급 여소야대 상황이니 국회 인준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인선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때 총리를 했던 분, 당신네가 추천해서 극구 그렇게 밀었던 분을 지금 진영이 바뀌었다고 해서 지금 와서 비토하는 거는 자가당착 아니냐는 그런 게 있기 때문에"라며 윤석열 당선자 입장에서는 내각 구성을 조속히 해 빨리 새 정부를 출범시킬 연결고리를 찾은 것임을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