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생화학무기 사용 고려 징후 명확"

바이든, “궁지에 몰린 푸틴, ‘가짜 깃발 작전’ 감행 가능성·공격 더 심해질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생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거짓이며, 이는 되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무기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최고경영자(CEO) 미팅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무기 공격을 포함해 '가짜 깃발 작전(False Flag·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의 빌미를 만드는 군사 수법)'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화학 무기와 생물학 무기 보유를 주장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이는 (우크라에 덮어 씌우기 위한) 러시아의 새로운 가짜 깃발이며, 푸틴 대통령이 둘 다(화학·생물학 무기)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명확한 징후"라고 주장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우크라이나가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퍼트리는 러시아를 비난해 온 미국과 동맹국들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 이는 명백하다"며 "극초음속 미사일은 다른 미사일과 동일한 탄두를 탑재하고 있지만, (빠른 속도 탓에) 이를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것이 그들이 이 무기를 사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푸틴 대통령은 궁지에 몰려 있다. 그는 우크라 국민들의 저항과 우리의 단결력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궁지에 몰릴수록 푸틴의 군사작전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