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공백 시 이승헌 부총재가 직무 대행”

한국은행이 “한은 총재 공백 시 이승헌 부총재가 총재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총재직 권한대행에 대해 “한국은행 정관 제15조(총재의 총재의 권한과 의무 등) 4항에 ‘총재가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부총재가 그 직무를 대행한다. 다만,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및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의 자격으로서 수행하는 직무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따라서 향후 총재 공백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승헌 부총재가 총재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직 직무대행에 대해서도 “한은법 제14조(의장) 2항에 ‘의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미리 정한 위원이 의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금통위는 오는 24일 회의에서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의장 직무를 대행할 위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직무대행 위원은 서영경 위원이며 다음 차례는 주상영 위원”이라며 “다음달 1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시까지 공백이 발생할 경우, 기자간담회를 수행할 금통위원은 향후 금통위원들이 별도 논의해서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년간 한은을 이끌어온 이주열 총재의 임기가 오는 31일 종료된다. 일반적으로 후임 총재 후보 발표 후 임명까지 대략 한달 정도 소요된다. 총재 공백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