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이재명 등판은 비현실적... 당 쇄신 보여줘 국민 마음 얻어야"

"李, 물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휴식이 필요할 것"

"'윤호중 체제'에서 비대위원들의 뒷받침으로 지방선거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어"

"다당제...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국민과의 약속"

"이재명과 윤석열의 모든 의혹들 털고 갈 특검 추진해야"

제20대 대선 패배의 수렁을 극복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상임고문의 '역할'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이재명 후보가 다시 역할을 하라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요구"라며 '이재명 역할론'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채 위원은 지난 15일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경선에서부터 본선까지 1년 넘게 쉼 없이 달려왔는데 물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또한 지방선거라는 큰 선거를 다시 뛴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부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지금 만들어진 비대위가 민주당 쇄신을 제대로 보여주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당에서 계속 이 부분들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저는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시거나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코앞에 있는 지방선거를 제대로 준비하고 다당제를 위한 정치개혁 입법이나 대장동 특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원내에서 입법 협상을 해야 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원내 대표를 역임한 윤호중 대표가 잘 운영하고 비대위원들이 뒷받침을 한다면 충분히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 위원은 다당제 정치개혁 입법과 대장동 특검에 대해선 "대선 결과를 떠나서 추진하기로 약속을 했다"며 "특히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 의회의 선거구에 지금은 대부분 1인 선거구이다 보니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한 명씩 당선되는 구조를 만들어 놨는데 이걸 3인 이상의 중대선거구제로 확대를 해서 제3당도 설자리를 만들도록 다당제의 뿌리를 내리게 하자는 게 정치개혁 입법의 최우선 순위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결국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그래서 이런 진정성을 우리 국민에게 보여 드림으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장동 특검의 경우도 양쪽 후보가 치열하게 의혹 제기를 하면서 대선을 치렀는데 이 부분을 모두 다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수사 범위를 이재명 후보의 의혹만을 가지고 하기보다 윤석열 당선자까지 의혹 받았던 내용들을 모두 다 수사를 해서 양쪽 모두 의혹을 털고 가자는 취지로 특검을 추진하는 걸 말씀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특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과 특검을 해야 한다는 원칙론에는 동의하지만 방법에 있어선 차이가 큰데 어떻게 좁혀 나갈 계획인지' 묻자 채 위원은 "특검을 누가 진행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민주당에서는 상설특검법으로 국회에서 두 명의 특검 후보를 내고 대통령이 한 명을 선임하게 하는 방식이고 국민의힘에서는 별도의 특검법을 새로 만들어서 야당에서 지명하는 쪽으로 하려 한다"라면서 "그러나 결국은 국회 내에서 동의가 되는 특검부가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는 충분히 합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금 가장 대립이 되는 부분은 양쪽 후보의 의혹을 모두 털고 가야한다는 부분이고 만일 윤석열 당선자의 의혹을 털고 가지 않는다면 결국 국민들이 그 부분은 계속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에서도 이 부분을 수용해야 하고 이건 국민들이 민주당과 의견을 모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