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국민 선택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정치, 권력도 권리도 아닌 오직 국민에 대한 책임"
"국민통합 중요한 과제...정치개혁안 신속 처리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당을 빠르게 재정비해 더 많은 국민께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오늘부터 다 함께 책임정치의 일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부족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해 거듭 죄송하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혁신의 밑거름으로 삼고, 돌아선 민심이 있다면 저희를 바라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더욱 기울여 나가겠다"며 "부족한 것은 저희다. 질책도, 비난도 달게 받겠다. 국민의 선택을 통렬하게,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당도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저 또한 지도부 일원으로 책임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하나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당을 재정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그 무게를 홀로 감당하기에 저도 부족한 사람이다. 함께 할 비대위원과 의원 여러분들의 지혜와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정치는 권력도 아니고 권리도 아니다. 오직 국민에 대한 책임이다. 오늘부터 저희는 다 함께 책임정치의 일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정비는 정비대로 하되 민생과 국민을 위한 일도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 위기, 우크라이나발 오일쇼크 등 위기 극복에 당력을 집중하고 민생을 더욱 가까이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통합도 중요한 과제다. 위기극복을 위해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이뤄내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저희는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안을 선거 기간 중에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위성정당 방지, 지방의회의 다양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법안들과 함께 개혁 법안들과 의안들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께 다시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부터 의원 여러분, 다시 시작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가 마주할 냉혹한 현실을 견뎌나갈 수 있도록 힘 있는 모든 분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