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5일 밤 동해시 대진동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 대책본부는 동해안 지역에 발생하고 있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6일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104대와 산불진화차 777대, 산불진화대원 1만4835명을 투입해 산불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바람이 잦아드는 오전에 원전, 가스저장소, 송전설비, 소광리 금강송, 울진읍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경북 울진군 6324명, 강원 강릉시 95명, 강원 동해시 580명의 주민이 인근 대피시설로 대피중에 있다.
현재까지 강원도 내 산림 피해면적은 강릉 옥계·동해 500ha, 삼척 260ha, 영월 김삿갓면 75ha, 강릉 성산 20ha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ha) 약 3배다. 또 울진·삼척지역 463개소, 강릉·동해 87개소의 시설물피해를 봤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경북 울진군 죽변면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에 마련된 현장지휘본부에서 한 브리핑에서 "현재 화선 범위가 워낙 넓고, 합천·고령 산불의 18배 면적"이라며 "하루 안에 모든 불을 진압하기는 어렵다. 확산이 예상되는 큰 불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화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어제에는 다시 남하해 울진읍까지 확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