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달 뒷면 샘플 채취 귀환 임무"…中, '창어 6호' 발사

5일 후 달 궤도 진입해 착륙 시도

달 뒷면 토양 채취해 지구 귀환 목표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에 도전하는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발사됐다. 중국의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이날 오후 5시 27분쯤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가 운반로켓 창정-5 Y8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고 밝혔다.

창어 6호의 임무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며 총 53일 가량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사된 창어 6호는 로켓에서 분리된 후 약 5일간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한 뒤 20일간 머물며 착륙 시점과 장소를 물색한다. 착륙선은 48시간 동안 달에 머무르며 시료를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해 내몽골에 착륙할 전망이다.

그동안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2010년대 이후 우주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미국을 쫓아가고 있는 중국은 달 앞면과 뒷면 모두 착륙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다.

앞서 창어 4호는 2019년 1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으며 이어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이날 발사된 창어 6호는 53일간 진행될 이번 임무를 통해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국은 아직 유인 우주선을 달에 쏘아 올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달 탐사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