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러 스위프트 배제 결정에 수요 급증

지정학적 정세의 급변에 따라 가상화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이 강세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가치가 폭락한 루블 대신 비트코인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상화폐 전문 분석 매체 테크니컬라운드업(TechnicalRoundup)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상승을 위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가운데 최근 지정학적(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진전으로 가상화폐가 매우 중요한 ‘돈’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국가가 SWIFT에서 배제된다는 것은 수출 대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물론 물건을 수입하기 위한 대금도 결제할 수 없게 됨으로써 외환시장뿐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생필품조차 수입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배제될 경우 러시아 대외 결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대신할 통화가 필요하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유력한 대체수단으로 부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테크니컬 라운드업 분석가 크레드(Cred)는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회복한 것은 시장 구조적 측면에서 좋은 징조를 보인 것”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 4만 달러 중반 영역에서 다중 기간 저항에 접근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4만6000~4만7000달러 구간은 척박한 현재 상황에서 괜찮은 주간 흐름으로 이에 도달한다면 2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으로 해석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첫째 저항선에 다가가면서 저점을 더 높이고 있고, 둘째 아주 단기간에 그 저항선에 대한 세 번째 돌파시도로 같은 방향에서의 테스트는 저항을 약화시키기 때문으로 최근 몇 개월의 이익 가격인 4만5000달러 영역까지 급등한 것은 저항이 역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저항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지속 가능한 추세는 4만7000달러 이상까지 치고 올라갈 힘을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동유럽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디지털 자산의 사용 필요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사실상 러시아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퇴출됨에 따라 비트코인의 사용성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는 것과 함께 당국의 조사와 규제도 늘어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점은 우려할만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전쟁에 필요한 물자 조달을 위해 가상화폐의 기부를 호소하고 있고 러시아 역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영향은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