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대장동의혹 거친 설전... “저축은행 브로커 왜 봐줬냐”

尹 "李, 대장동 '그분' 현직 대법관이라 했지만 아닌 걸로 드러나"

李 "부산저축은행 비리 봐준 것은 尹... 녹취록에 ‘구속돼서 죽을 사람’이라 돼 있어"

尹 "제가 성남지사를 했냐, 경기지사를 했냐, 관용카드로 초밥을 먹었냐"

李 "커피를 왜 타줬냐. 삼부토건은 왜 봐줬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해 질문하면서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놈이라 한 거랑 똑같다"고 힐난했다. 이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대장동 개발 사업 브로커들을 왜 기소안하고 봐줬냐"라며 맞불을 놓았다.

윤 후보는 이날 밤 8시부터 중앙선관위 주최로 KBS1·MBC·SBS 등 방송 3사가 주관한 법정 TV토론 주도권토론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이라고 했지만 그 현직 대법관이 인터뷰도 하고 내용이 다른거라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달 중순 경에 제2경인고속도로 배수구에서 대장동 문건이 버려진 게 발견됐는데 이 후보가 정민용 변호사와 독대해서 결제해서 받았다는 내용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윤 후보는 "그간 이 후보가 한 얘기가 사실하고 다른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도 윤 후보이고 저축은행 수사에서 봐준 것도 윤 후보"라면서 "김만배 녹취록을 보면 본인 죄를 많이 지어 죽을 사람이라고 했다"고 항변했다.

이에 윤 후보는 "윤석열 죽을 것이다 하는 얘기는 본인이 중앙지검 때 법관에 대해 많이 수사하고 기소해서 마지막에 보복당할지 모른다고 언론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성남지사를 했냐, 경기지사를 했냐, 관용카드로 초밥을 먹었냐"고 맞섰다.

이어 그는 "이는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당시 대구 고검 좌천 가서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되는가 상식적으로 말되는 얘기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럼 왜 부산저축은행 때 다른 것은 기소하면서 왜 대장동(브로커 관련 건)만 봐줬냐"며 "(브로커) 조우형에게 커피를 왜 타줬냐. 삼부토건은 왜 봐줬냐"라며 거세게 몰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