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尹, 경제토론서 써놓은 것 봐야 질문해" 토론 최하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전날 개최된 첫 법정TV토론회에 대해 "경제 관련 부분 토론에 있어 윤석열 후보의 경우 매끄럽지 못했다. 기본적인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것도 여전히 뭔가 써 놓은 걸 봐야만 질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인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또한 다른 후보들을 지속적으로 무시한다거나 다른 후보의 질문에 대해 폄훼한다거나 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 같다"고 깎아내리며 윤 후보의 토론 점수를 최하로 뒀다.

이재명 후보가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언급한 것에 비판이 나온다고 하자, 박 의원은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발표가 있었다"며 가능성이 있고 보도되는 것을 근거로 얘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기축통화 표현이 원래 달러만 언급한다는 부분도 있겠지만 최근 유로화나 엔화 같은 국제통화도 대부분 기축통화다, 이렇게 표현한다"며 "전경련 같은 경우 우리나라 경제적 신장, 무역의 양 등을 놓고 봤을 때 국제통화 기축통화 이런 데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도 그런 것들을 실현하겠다, 특히 우리 공약에 보면 1조 달러의 무역 달성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목표를 가지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한국노총이 이재명 후보 지지한다고 선언했던데, 한국노총의 지지를 받고 전경련의 생각으로 경제의 큰 틀을 짜는 멋진 후보"라며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쳐놓은 기축통화국 추진 사고에 대해서 민주당이 전경련의 자료를 인용해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고 하는데, 정작 원화는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면서 정체불명의 부동산 토큰까지 발행해서 국민주처럼 나눠주겠다고 하는 걸 보면 법화의 가치를 떨구고 국민의 금융자산을 휴지조각으로 만들 생각인 것 같다"며 비판했다.

또 경기지사 시절에 시행했던 지역화폐 발행 관련해서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직접 지원하지 소상공인 왜 우회적으로 지원했냐'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마치 직접지원 안 한 것처럼 전제하고 그런 질문하신 부분은 팩트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직접 지원했지만 매출 신장 등을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한 것"이라며 "경제를 순환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계속 순환하게 되면서 경제적인 회복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수단이라는 주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김만배·정영학 녹취록 판넬을 준비한 것에 대해 작심하고 네거티브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네거티브가 아닌 ‘검증'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국민의힘이나 일부 언론에서는 녹취록에 나온 ‘그분'이 이재명 후보라는 식으로 엄청난 프레임 공격을 해왔었다. 거의 넉 달 이상 저희들이 시달려왔다"며 "그런데 최근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그분'은 현직 대법관이란 보도가 있었다. 동시에 윤석열 후보와 김만배 씨와 관계를 충분히 의심할만한 내용들이 더 많이 공개됐다. 저희들로선 그동안 부당하게 공격받아온 4개월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이유를 댔다.

윤 후보가 ‘그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 말씀하시라‘고 역공하자, 이 후보가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느냐'고 맞대응한 것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것처럼 (김만배 씨와는) ‘아무런 관계없다. 한번 잠깐 지나가면서 인사한 사이다' 이것과는 다른 내용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라며 "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 이런 맥락이지 않나. 그런 것들을 강하게 어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