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 보험소비 세대 간 차이 더욱 심화시킬 것”

디지털전환으로 인해 실제 보험소비행태의 세대 간 차이는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비중·보험가입률이 높은 고연령층은 새로운 디지털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반면 인구비중과 가입률이 낮은 저연령층은 디지털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은 4일 ‘2022년 보험산업이 주목할 환경변화: 소비자 기대 변화와 디지털 전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경제 확산에 따라 보험상품과 서비스에 소비자 기대 변화가 가속화되고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이 급부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 부상 등 소비자의 전반적인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향상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보험상품과 서비스에서의 맞춤형·편의성·신속성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한 인구고령화에 따른 시장포화, 노동생산성 저하로 보험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수익구조 취약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빅테크·인슈어테크 등 신규 사업자의 시장진입으로 경쟁구도 변화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질병·간병위험에 대한 보장 수요 증가와 더불어 충분한 노후소득 확보를 위한 위험추구 성향이 지속될 것이며 실제 보험소비행태의 세대 간 차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 등 고연령 소비자가 질병·간병위험과 관련해 위험보장을 넘어선 위험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디지털정보에 접근·활용 수준이 낮고 신체·인지기능 저하 등에 따른 금융소외·소비자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MZ세대 등 저연령 소비자는 보장보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고 보험소비행태에 있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중요시하면서 이를 위해 개인정보를 공유하려는 성향도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 관련 주요 이슈로 ▲노동생산성 저하에 따른 업무프로세스 자동화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구도 변화 ▲제판분리 가속화에 따른 회사별 경쟁전략 차별화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