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40억 의혹'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영장심사 출석

돈 받았나 질문에 "죄송하다" 말만 하고 곧장 법정으로

제6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 

제6대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

성남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40억 원의 금품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는 최윤기 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18일 법원의 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최 전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오면서 기자들의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성남시의회 의장이던 2013년 2월 대장동 개발의 시발점이 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

최 전 의장은 이후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당시 조례안 통과를 주도한 대가로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성과급 40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의장은 이날 기자들이 '조례안 통과에 대가성이 있어느냐'는 질문에도 "죄송해요"라고 답하고는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경찰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최 전 의장이 뇌물을 받기로 한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해부터 수사하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최윤길 씨의 경기 광주시 자택과 성남시 화천대유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최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저녁쯤이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