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정민용 변호사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 진행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3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해 관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 부인한다"며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최선의 행정을 하신 것이고 저희는 그 분의 행정지침이나 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김만배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배임 적용이 어려우면 김씨 측에게도 배임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저는 그런 취지로 말씀드린 적 없다"며 "변호인 측에서 시의 행정 절차나 지침을 따랐을 뿐임을 설명한 건데 언론이 조금 왜곡한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원의 뇌물을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도 "그렇게 많이 줄 이유도 없고, 그렇게 큰 액수를 약속할 이유도 없다"며 "다 곡해고 오해"라고 부인했다.
그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원의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에게 배당 이익 중 700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회삿돈 5억원을 뇌물로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1차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됐고, 이후 20만에 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한편 남욱 변호사와 정민용 변호사에게도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